◎「통추」측 당직 사퇴 KT측서 즉각 수리/감정싸움 비화 도덕성문제까지 거론비주류의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결성을 계기로 표면화한 민주당내 계파간 갈등이 점차 심화하고 있다.
개혁신당출신 비주류인 김홍신 의원이 30일 민주당 대변인직을 사퇴했다. 제정구 의원도 5일 이기택 총재가 대만방문길에서 귀국하는대로 원내총무직을 사임할 예정이며 이부영 의원은 이미 부총재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다.
이로써 6월 전당대회이후 이총재측이 「포용」차원에서 당직에 임명한 비주류 인사들이 모두 사퇴의사를 밝힌 셈이다. 이총재측도 이들의 사직서를 즉각 수리, 주류측 인사로 후임자를 임명하는 등 이제는 「통추」측과의 싸움도 불사하겠다는 자세다.
뿐만 아니라 주류측은 통추에 참가한 인사들의 「도덕성문제」를 집중거론하기 위한 일대공격을 준비하고 있어 민주당의 갈등은 분당직전의 상태로 까지 악화하고 있다. 이총재측은 『4·11총선기간에 범개혁그룹이 국고보조금중 상당액을 유용한 혐의를 포착, 조사를 진행해 왔다』면서 『조만간 유용내역을 모두 공개한 뒤 해당자에게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고 주장했다. 이총재측은 총선당시 사무총장이었던 제의원 등 비주류인사 4∼5명으로 이들에게 선거자금에 대한 변상책임은 물론 경우에 따라 법정소송까지 불사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주류측의 주장에 대해 비주류측은 『터무니 없는 소리』라고 일축하면서도 탈당 등의 집단행동에 대해서는 일단 유보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통추에 참가한 전국구의원 3명은 이총재가 자신들에게 출당조치를 내려주기를 내심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민주당의 주류와 비주류측은 서로 상처만 입는 이전투구양상을 벌이다가 향후 정국상황추이를 지켜본 뒤 각각 「제 갈길」을 선택할 것으로 전망된다.<유승우 기자>유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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