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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소네 전 일 총리 회고록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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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소네 전 일 총리 회고록 “화제”

입력
1996.10.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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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히드사건은 미 석유메이저의 음모”일본 역대 총리중 다나카 가쿠에이(전중각영)와 함께 가장 강력한 지도력을 자랑했던 나카소네 야스히로(중증근강홍) 전 총리의 자서전 「천지유정(천지유정)―전후 정치 50년을 말한다」가 일 정가에 화제를 뿌리고 있다.

대표적 보수정객으로 주변국의 반발을 무릅쓰고 야스쿠니(정국)신사 참배를 강행하기도 했던 그는 이 책에서 84년 자민당과 민사당의 연정 비밀합의 등 수많은 정치비화를 소개했다. 특히 다나카 전 총리의 구속을 초래한 76년 록히드사건에 언급, 『다나카가 당시 구소련과 천연가스 거래계약을 추진하는 등 미 석유재벌을 자극한 일이 있었고 미 석유메이저의 힘은 세계를 지배하고 있었다』고 「음모설」을 은근히 제기했다.

그는 또 83년 1월 일총리로서 최초의 방한을 회고, 『그때의 기분을 영원히 잊을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그는 이어 『일본 정치가들은 영어 등 구미어는 열심히 공부하면서 한국어 공부는 소홀히 하는 경향』이라며 『NHK 한국어 강좌를 매일 듣는 등 애쓴 결과 웬만한 인사말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도쿄=신윤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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