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얼차려성 공격,야 엄호 TK정서 자극30일 국회 건설교통위의 대구시 감사는 「무주공산」 TK지역을 겨냥한 정파간 신경전으로 마치 정치게임을 방불케했다. 신한국당은 문희갑 시장이 무소속이라는 점을 겨냥, 무소속시장의 취약점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반면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권의원들은 대구지역의 경제위기를 현정권의 실정이라고 몰아붙이며 이른바 TK정서를 자극했다.
포문은 신한국당의 김운환 의원이 열었다. 김의원은 『대구시 보고에 민선시장의 성과, 재정운용계획 등 20가지의 필수내용이 빠졌다』며 보고서 보완을 위한 정회를 요구했다. 일종의 얼차려인 셈이었다. 문시장을 비롯, 대구시 공무원들이 당황하는 상황에서 국민회의의 김봉호 채영석 의원이 『보고서 하나로 감사를 연기할 수는 없다』고 엄호, 가까스로 보고가 진행됐다.
현황보고중 시민 1인당 GNP가 15개시도중 최하위라는 통계가 나오자 국민회의 안동선 채영석 의원은 『현정권의 중소기업정책이 좌초해 중소기업 위주의 대구경제가 어려운 것 아니냐』고 물었다. 자민련의 이원범 의원은 아예 고함조로 『과거의 소신대로 현정권의 문제를 솔직히 얘기하라』고 다그쳤다. 이에 문시장은 『그런 점도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대구출신인 신한국당의 서훈 의원이 나서 『TK정권이 수십년간 계속됐는데 무슨 소리냐. 그 당시 권력자들은 뭐했느냐』고 질타했다.
이런 논란이 진행되는 동안 국감장의 시청공무원들은 행여 정파간 힘겨루기의 불통이 튀지않을까 숨 죽이고 지켜만 보고있었다.<대구=이영성 기자>대구=이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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