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한도 확대 겹쳐 반등세 이끌듯수급불균형에 어려움을 겪던 증시가 외국인 한도확대가 가까워지면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때 지수 750선마저 붕괴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감이 팽배했으나 한도확대가 임박하면서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반등세와는 달리 증권가에서는 한도확대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주식을 실제로 추가매수할 것인가가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 세차례의 한도확대가 경기가 확장국면에 있을때 취해졌지만 이번에는 경기연착륙에 실패하고 원화환율이 절하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그동안 투자주식을 10%이상 매수했으나 초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평가손실을 보고 있다는 점도 추가매수를 꺼리게 하는 점이다.
이같은 부정적인 견해때문에 과거와는 달리 한도확대 직전까지 약세장이 이어졌다. 여기에는 물론 신용만기물량이 같은 기간동안 집중했기 때문이다. 경제 환율 등 증시외적 요인만을 고려하면 한도확대가 되더라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주식을 사들이는 것보다 매도할 가능성마저 있지만 20%의 한도확대가 아직은 희소가치가 충분히 있으므로 한도소진 종목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추가매수가 이뤄질 전망이다.
다행히도 10월 중순께부터 근로자 주식저축이 시행돼 수급구조가 다소 개선될 전망이다. 또한 신용만기 매물이 장세를 압박해 왔으나 10월초만 지나면 대형주의 신용잔고가 크게 줄어들어 반등세가 기대된다.
그렇다면 10월이후 어떤 투자전략을 택해야 할까. 외국인 한도확대와 근로자 주식저축 등으로 주식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유동성장세가 나타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유동성장세는 주가가 하락추세중이거나 경기가 둔화되더라도 자금만 유입되면 언제든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10월이후 장세가 유동성장세로 전망된다면 투자전략은 자연히 유동성 장세에 적합한 종목군에 관심을 갖는 것이 원칙이다.
최근 대형주에 투자자가 손실을 입는 반면 개별종목에 투자한 사람은 큰 이익을 내는등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지금 당장에는 오르는 종목이 계속 오르고 내리는 종목은 한없이 가라앉을 것 같지만 주가란 기업의 가치와 동떨어지게 움직이지 않는다. 2부종목에서도 신용거래를 허용한이후 급등한 종목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11월부터 가격제한폭이 현행 6%에서 8%로 늘어나고 공교롭게도 9월부터 시행된 2부 신용종목의 신용만기가 11월이후 돌아오게 된다. 이는 늘어난 물량이 확대된 가격제한폭과 상승작용을 일으켜 증시가 재차 조정국면에 빠질 경우 하락폭이 지금보다 훨씬 크게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10월이후 유동성 장세가 전개되더라도 경기가 회복되지 않으면 제한적인 반등장세에 불과할 것이다. 중소형 개별종목이 다시 득세하겠지만 무엇보다 기업의 가치에 입각한 투자전략이 필요하다.<황시웅 대신경제연 실장>황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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