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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찬씨 도피」 정말 몰랐나/국민회의,이명박 의원 주장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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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찬씨 도피」 정말 몰랐나/국민회의,이명박 의원 주장 반박

입력
1996.09.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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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단독 거액 제공 납득 못할 일”/“출국전 이 의원 접촉 목격” 주장도신한국당 이명박 의원은 과연 본인주장대로 자신의 선거부정 폭로를 번복한 뒤 비밀리에 출국한 김유찬씨의 해외도피와 무관할까.

국민회의는 이의원이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이 김씨의 출국에 직접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나서자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어리석은 짓』이라고 일축하며 연일 이의원의 사퇴공세를 펼치고 있다.

설훈 부대변인은 25일 성명을 통해 『이의원은 김씨 출국과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나 그의 말을 곧이 들을 국민은 아무도 없다』며 『이의원은 또한번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설부대변인은 또 『이의원은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사과표시가 될 것』이라며 의원직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이에 앞서 박홍엽 부대변인도 24일 논평에서 『이의원이 보여주고 있는 일련의 행위는 이의원 개인의 도덕성을 의심케할 뿐만 아니라 소속정당인 신한국당, 더 나아가서는 정치인 전체를 부끄럽게 하는 행동임을 알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국민회의측이 이의원의 김씨 출국 무관주장을 반박하는 근거는 여러가지다. 우선 이의원의 비서가 김씨에게 출국비용으로 1만8천달러(1천5백만원)를 제공하면서 이의원과 전혀 상의를 하지 않았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는 것이다. 또 김씨가 계획적으로 이의원의 선거부정을 폭로한 뒤 이의원측에게 이를 번복하는 대가로 「한탕」을 하려했던 정황이 농후한데 김씨가 출국비용만 챙기고 만족했겠느냐는 의혹도 제기한다.

이와 관련, 국민회의내에서는 이의원측이 홍콩의 한 은행계좌로 3억원을 송금한 것이 경찰정보망에 포착됐다는 설도 나돌고 있다. 국민회의는 이와함께 김씨가 출국 전날인 지난 14일 시내 L호텔지하주차장에서 이의원과 만나는 것을 봤다는 인사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이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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