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땐 환부에 찬물수건 덮어 화기 빼일가 친척이 한자리에 모이는 추석에는 어린이들의 안전사고도 많이 발생한다. 이때 나이에 따른 행동특성과 안전사고 유형을 미리 알고 대처한다면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
영아에게 가장 흔한 사고는 질식이다. 질식은 영아사고사의 40%를 차지한다. 음식물이나 구토물에 의한 게 가장 많고 장난감조각 옷핀 단추 구슬 따위의 작은 물건으로 숨길이 막히는 경우도 있다. 플라스틱이나 비닐로 된 침구류 덮개에 숨이 막히거나 장난감이나 고리에 달린 줄로 목이 감기기도 한다. 또 조잡한 젖먹이 침구로 인해 질식이 발생할 수도 있다.
영아가 이물질을 삼켰을 경우에는 머리를 가슴보다 낮게 허리를 구부린 다음 손바닥으로 등을 두드려 이물질이 기도에서 빠지도록 한다. 명절의 번잡한 분위기 때문에 자녀에게 주의를 기울이기 어려우므로 보호자는 미리 사고원인을 제거해야 한다.
취학전 아동은 모험심이 강하고 충동적이며 남의 간섭을 싫어해 안전사고의 가능성이 특히 높다. 또 무엇이든지 입에 대고 확인하면서 배우기 때문에 중독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 특히 화상을 가장 많이 입는 나이이기도 하다. 대개는 뜨거운 음식물이나 음료수로 인해 화상을 입는다. 특히 추석에는 폭죽을 가지고 놀다가 화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
화상을 입으면 바로 불 붙은 옷이나 뜨거운 이물질을 제거하되 피부와 옷이 엉켜 있으면 억지로 떼어내서는 안된다. 환부는 10∼20분동안 찬 물을 적신 수건으로 덮어 청결하게 하고 화기를 빼야 한다. 연휴기간에는 약국과 병원도 문을 닫는 곳이 많아 더욱 허둥거리기 쉽다. 따라서 평소에 간단한 응급조치 요령을 숙지해 두는 게 중요하다.<황정연 국립의료원 응급센터실장>황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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