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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수로 부지인수·용역/케도­북 의정서 협상 결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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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수로 부지인수·용역/케도­북 의정서 협상 결렬

입력
1996.09.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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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착공계획 연기 불가피/잠수함 침투 분위기 냉각도 작용【뉴욕=조재용 특파원】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 양측은 24일(현지시간) 경수로공급협정 후속 협상으로 지난달부터 뉴욕에서 계속돼온 부지인수와 용역 등 2개 의정서 협상이 결렬됐다고 공식 확인했다.

양측은 차후 협상일정과 장소 등도 정하지 못했으며 북한 대표단은 25일 현지에서 철수했다. 이에 따라 당초 연내로 계획됐던 경수로 부지공사 착공은 무기한 연기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KEDO의 한 소식통은 이와 관련, 『양측이 협상의 결렬선언에 합의했다』면서 『이는 최근 북한 잠수함 침투사건으로 협상 분위기가 급속히 냉각된 때문』이라고 밝혔다. 북한측은 『잠수함 사건으로 협상타결을 늦추는 것 아니냐』며 KEDO측을 비난하는 등 양측이 공식회의 석상에서 이번 사건을 거론하며 맞서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지금까지 경수로 공급을 위한 각급 협상에서 양측이 협상결렬을 상호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당분간 협상재개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지금까지 용역의정서상의 북한 현지 고용근로자 임금수준을 놓고 KEDO측이 북한내 합영기업 임금수준을 제시한데 비해 북한측은 국제시장 수준을 요구, 막바지 줄다리기를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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