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력 3만·헬기 60대 정밀 수색/잠수함 좌초 해저 쇳덩이 등 발견/테러 대비 주요시설물 경계 강화무장공비 출현 1주일째를 맞은 24일 군은 소탕작전의 장기화에 대비하며 포위망 압박수색을 계속했다. 군은 이날 3군단 예하 3개사단과 특공연대, 3공수여단 등 병력 3만여명을 투입, 정밀수색 및 압박작전을 펴는 동시에 UH60 무장 헬기와 치누크 헬기 등 60여대를 동원한 공중위협 수색을 병행했다.
군은 이날 수색작전 결과에 따라 장기화에 대비한 작전 변화를 시도할 계획이다.
○…군수색대는 이날 새벽 날이 밝자 매복조를 철수하는 동시에 곧바로 수색대를 투입, 저인망식 정밀 수색작전을 전개했다.
수색대는 산세가 험하고 바위 등 은폐·엄폐물이 많은 칠성산과 해안에서 비교적 가까운 괘방산, 화비령을 중심으로 수색작전의 강도를 높였다. 또 해안경비를 강화하는 한편 공비 잔당의 중요 시설물 테러 가능성에 대비, 병력을 증원 배치했다.
은신 예상지역내 독가촌 등에 대해서는 현지 지휘관의 판단에 따라 주민을 대피토록 했으며 대피시에는 집안에 식량 등 먹을 것을 남겨놓지 않도록 당부했다.
○…군수색대는 23일 밤과 이날 새벽까지 공비 잔당들이 은거해 있는 것으로 보이는 칠성산 일대와 해안으로 통하는 예상 도주로를 겹겹이 에워싸고 매복작전과 함께 대대적인 야간 수색작전을 병행했으나 별다른 전과는 없었다.
수색대는 23일 하오 4시20분께 칠성산 남쪽 방면에서 이상 징후를 발견, 집중사격을 가했다. 하오 7시께는 칠성산 일대에서 헬기를 통해 서치라이트를 켜고 수색작전을 벌이던중 공비가 소지한 무기에서 반사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빛이 능선을 따라 움직이는 것을 발견, 추적했으나 확인하는데 실패했다. 밤 10시30분께도 수류탄이 터지고 수십발의 총성이 이어졌다.
○…군 일부에서는 특전사 투입시기를 놓쳐 무장공비 조기 소탕에 실패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특전사 병력들은 18일 새벽 동해안으로 무장공비가 침투했다는 상황보고가 접수되자마자 출동 대기상태에 들어갔으나 정작 작전지역에는 하루 늦은 19일에 투입됐다는 것. 특전사 관계자는 『침투 초기에 적의 행동을 가장 잘 아는 특전사가 투입됐더라면 상황은 크게 다른 방향으로 전개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군 수중파괴대(UDT)대원들은 이날 잠수함이 좌초된 강동면 안인진리 바닷속에서 수색작업을 벌여 잠수함의 중심을 잡는데 사용하는 것으로 보이는 손잡이가 달린 가로 20㎝ 세로 15㎝ 크기의 쇳덩이 30여개와 스크루를 보호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원통형의 쇠망 등을 건졌다. 그러나 중화기와 같은 무기 등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강릉=특별취재반>강릉=특별취재반>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