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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군 피해 속출 공비 훈련량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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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군 피해 속출 공비 훈련량 관심

입력
1996.09.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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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조원 전원 고도 특수훈련 받은듯/함장·안내원,나흘 버티며 끝내 아군 살상/사격·폭파·잠수 등 습득한 「프로급」들 추정무장공비 소탕작전에 나선 군의 피해가 늘어나면서 침투공비들의 사격술을 비롯한 훈련정도에 새삼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지금까지 공식집계된 우리측의 피해는 지난 21일 강릉시 강동면 칠성산에서 공비와 교전중 산화한 육군특전사 이병희 중사(25) 등 사망 3명과 부상 4명.

사상자가 늘면서 군당국은 당초 공비들에 대해 갖고있던 인식을 바꿔 공작원을 비롯한 잠수함 탑승자 전원이 고도의 특수훈련을 받은 것으로 보고있다. 군은 지난 18일 강릉해안에서 좌초한 북한 잠수함이 처음 발견될 당시만 해도 정찰조 3명정도만이 특수훈련을 받은 프로급 공작원일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21일 칠성산의 교전상황은 이같은 상황인식을 완전히 뒤바꿔 놓았다. 송관종 일병(21)과 강정영 상병(21)에 총격을 가한 함장 정용구(42·중좌)와 안내원 김윤호(36·대위)는 승조원이지만 사살될 때가지 만 4일간을 철통같은 군포위망속에서 버텨내며 끝내 우리측에 인명피해를 입혔다. 결국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 모르지만 정찰조외에도 승조원 전원이 강도높은 훈련을 받은 특수부대원들이라는게 군당국의 분석이다. 이는 공비들이 소속된 인민무력부 정찰국 해상처가 대남해상침투업무 전담부서라는 점과 잠수함 탑승자 전원이 장교들로 구성돼있다는 점에서도 뒷받침되고 있다.

따라서 이들은 사격은 물론 폭파 잠수 납치 통신술 등 공작원이 받는 기본적인 훈련을 모두 습득한 「프로」일것으로 군당국은 보고있다. 북한 공작원들은 사격술의 경우 어떤 상황에서도 1백%의 명중률을 유지하기 위해 가상적의 앞과 뒤, 그리고 상대를 쫓아가 저격하는 기술 등을 거의 완벽하게 습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군의 AK소총과 TT권총은 물론이고 우리군의 개인주력화기였던 M16 또한 대낮과 야간에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법을 습득한 상태로 파악되고 있다. 군당국은 북한이 공작원들에게 고도의 사격술을 가르치기위해 한달내내 사격술훈련만 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귀순자들에 따르면 이들은 한계 상황을 극복하고 주어진 임무를 완수할 수있도록 짧게는 1년 길게는 4년까지 북한내 남파간첩전문양성소에서 혹독한 지옥훈련을 받고 있다. 추격을 받으면 1∼2시간내 비트를 만들어 군경의 추적을 피하는 것은 물론이고 추위와 굶주림을 이기는 동물적인 생존감각과 완전군장상태에서 시간당 5∼10㎞씩 산속을 주파하는 산행실력도 갖추고 있다.

더군다나 지금은 녹음이 절정인 시기. 은신과 위장술, 사격술에 달통한 소수의 무장공비를 속아내기위해 수만명의 군병력이 투입돼있는 만큼 노출의 위험은 우리측이 클 수 밖에 없다.<김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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