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가족 가을정취 나누며 먹거리 싼값 장만 기쁨도『아빠 이것이 집에서 먹는 밤 맞아요』 『그래, 밤송이에서 밤을 꺼낼 때 가시에 찔리지 않도록 조심해라』 청명한 가을날씨를 보인 지난 21일 경기 용인시 원삼면 서전농장. 아버지 안영순씨(40) 아들 안정수군(7·경기 수원시 팔달구 운만동)이 밤을 주우며 즐겁게 이야기 하고 있다. 이곳에는 안씨부자외에도 주말을 이용 100여가족이 밤줍기행사에 참여해 가을걷이의 기쁨을 나누며 가족의 정을 쌓았다.
요즘 수확기를 맞아 농부들의 기쁨을 도시인들이 함께 나누는 행사가 잇달아 열리고 있다. 농협기술교류센터 태평양리조트 농협 등에서 주관하고 있는 농산물 수확나들이 행사는 80∼700여명이 참가하고 있는데 특히 가족들의 호응이 높다. 이들 행사에 적게는 20여가족 많게는 150여가족이 참여해 가을걷이의 기쁨을 맛보고 있다.
태평양리조트(02―761―0909) 주관으로 21일 용인시 원삼면 서전농장에서 열린 밤줍기 행사에도 거의 가족단위로 200여명이 참가해 가을정취를 맛보며 밤을 주웠다. 태평양리조트에서는 10월 15일까지 매일 한차례씩 서전농장으로 밤줍기여행을 떠난다. 참가비로 어른 1만원, 어린이 6,000원을 내면 농장에 가서 직접 주운 밤 3㎏을 집으로 가져갈 수 있다.
동양고속관광(02―753―0011) 경춘관광(02―777―6681)도 10월3일 각각 경기 가평군의 두밀농장과 명지산계곡에서 밤줍기 행사를 갖는다. 참가비 1만8,000∼2만원이다.
농협기술교류센터(02―706―1541)는 지난 18일에는 대관령 원협농협단지에서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감자캐기행사를 개최한데 이어 10월 중순쯤 강원지역에서 고추따기행사를 갖는다. 또한 11월에는 충북과 제주지역에서 각각 사과, 귤따기 행사를 마련한다. 참가비 2만원(어린이 1만5,000원).
여행자클럽(02―278―0551)은 10월5일 강원 영월군 맛대산 김삿갓계곡으로 버섯채취여행을 떠난다. 가을산 풍광을 만끽하며 버섯을 채취하는 이번 여행 참가비는 어른 2만9,000원(어린이 2만2,000원)이다.
거봉포도로 유명한 충남 천안시 입장면의 입장농협(0417―64―5830)에서는 직접 이곳에 내려와 포도를 따고 구입하려는 도시인들을 위해 980여 포도농가와 연결시켜 1일 농군이 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참가비는 없으며 포도농가에서는 포도를 딴 다음 구입하려는 사람들에게 시중가보다 30∼40% 싸게 판매하고 있다.
농협기술교류센터 양정모과장은 『이들 행사는 농촌의 어려움을 깨달으며 1일농군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데 목적이 있다. 수확을 하면서 어른들은 유년의 추억을 떠올리고 어린이들은 농사와 관련된 유익한 경험을 하게 돼 많은 가족들이 신청하고 있다』고 말했다.<배국남 기자>배국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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