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시설 파괴·대량살상 노려/「해상처」는 편제없는 특수기구/20일까지 북과 무전교신 확인/임무내용 처장도 몰라… 잔당 포위망 못뚫은듯군 등 관계기관은 21일 생포한 이광수의 진술과 잠수함에서 노획한 물건들을 분석한 결과 무장공비 강릉 침투의 「특수목적」이 고성능 폭발물에 의한 주요시설물 파괴 또는 인명 대량살상등의 테러였음을 확인했다.
관계기관에 따르면 생포된 이광수는 20일 하오께부터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신문에 순순히 응하면서 『함남 퇴조항을 떠날때 공작조는 고성능 폭발물을 갖고 있었다』고 밝히고 『공작원들이 정찰활동 기간에 은닉했거나 잠수함 좌초직후 바다에 투기했을 것으로 본다』고 진술했다. 이광수는 또 『공작원들은 추후 또다시 강릉에 침투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군은 또 이날 무장공비들이 소속된 인민무력부 정찰국 해상처가 기존의 편제에 없는 특수기구임을 확인하고 북한이 테러공작을 위해 임시로 만든 기구인 것으로 추정했다.
관계기관은 또 도주중인 공작원들이 잠수함 좌초직후부터 20일까지 하루 2∼3차례 북쪽과 무전교신하는 것을 포착했으며, 이들의 교신위치가 강릉일대로 이날 현재까지 군의 포위망을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잠수함에 침투조로 동승한 공작원들이 남파될때부터 무전교신을 통해 직접 북쪽의 지시를 받았으며 해상처장이나 함장 등 잠수함내 누구도 그들의 직책이나 소속 임무내용 등을 구체적으로 알고 있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광수는 침투 무장공비와 잠수함의 소속이 인민무력부 정찰국 해상처라고 진술했으나 해상처는 지금까지 우리측의 전문분석 기관에서조차 전혀 파악하고 있지 않은 생소한 기구』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광수는 생포된 이후 공작원들을 월북시키기 위해 고의적으로 허위내용을 진술하거나 횡설수설하는 등 비협조적이었으나 시간이 갈수록 점차 태도를 바꾸고 있다』고 전하고 『이광수는 93년 이후 3차례 잠수함을 이용해 침투했다고 자백했다』고 밝혔다.<특별취재반>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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