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밀유지 방화 불구 기관·부속 그대로/북 자체개발… 기술현황 파악 큰 도움해군은 북한 잠수함의 강릉 앞바다 침투와 관련, 허술한 경계상황이 드러나 곤욕을 치르고 있으나 잠수함을 손에 넣은 것에 대해서는 「망외의 소득」이라며 기뻐하고 있다.
해군은 이번에 침투한 상어급 잠수함이 북한이 자체 개발한 것으로 생산국가가 많아 구하기 쉬운 미그전투기보다 전략적 가치가 훨씬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해군 관계자는 『해군해난구조단(SSU)이 잠수함 내부를 면밀히 관찰한 결과 공비들이 기밀유지를 위해 불을 질렀음에도 불구, 엔진 선체 기관실 등 대부분의 기관 및 부속이 훼손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인양된 잠수함의 배터리 충전능력, 어뢰발사 시스템, 추진기관 형태 등에 대한 면밀한 조사 작업을 벌이면 베일에 싸여있던 북한의 잠수함 관련 기술이 상당부분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잠수함은 조사 후 안보교육을 위한 전시물이나 실습자료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으나 대북 교란작전용으로 계속 취항시키는 것도 검토중이다.
한편 잠수함 인양작업을 벌이고 있는 해군 예인팀(팀장 오세영 대령)은 21일 하오 잠수함을 인양해 곧바로 예인에 들어가려 했으나 잠수함 베터리에서 유해화학물질이 새어나오는데다 선내에 기름증기까지 가득차 있어 작업이 지연되자 인양 및 예인을 22일로 연기했다.
예인팀은 22일 새벽까지 예인줄 연결, 예인선(창원호) 고정, 마무리 배수 등 인양준비작업을 마치고 22일 상오 잠수함 내 4개의 부력조절탱크에 공기를 주입해 물위로 부양시킨뒤 3∼5시간동안 잠수함을 예인, 이날 낮에 동해항에 입항시킬 계획이다.<이은호 기자>이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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