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투자자 “자본 대이동”증권시장에서 투자자들의 대이동이 두드러지고 있다. 대규모 투자자인 큰 손들은 선물시장으로 대거 옮겨가고 종목별 변화를 좇아 투자하는 작은 손(종목투자자)들은 장외시장을 찾고 있다.
20일 증권감독원 및 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선물시장의 개인투자자 약정거래량은 5월 개설당시 월 4,700여개의 계약(선물거래단위)에 불과했으나 7월 1만4,000여계약으로 처음 1만계약을 넘어선뒤 9월 들어서는 이날 현재 11만2,000계약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선물시장의 전체 약정거래량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차지하는 비중도 5월 2.86%에서 7월 9.74%로 늘었고 이달 들어서는 12.32%에 이르고 있다. 또한 주식을 사기위해 증시내에서 대기하는 고객예탁금의 경우 현물시장내에서는 연일 줄어들고 있는 반면 선물시장에서는 5월 200억원대에서 최근에는 730억원으로 늘어났다.
또 장외시장거래종목들의 수익률이 점차 높아가자 장내시장에서 재미를 못본 투자자들이 대거 장외시장에 몰려 지난달 하루평균 5만9,000주에 불과하던 장외시장 거래량은 최근 8만8,000주에 달하고 있다. 최근 장외시장에서 수익률이 높은 종목은 제일곡산 삼천전기 세명전기 대덕공업 한보신용금고 동방음향 석천 등으로, 이 종목들의 주가는 한달전대비 100%이상 올랐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장내시장에서 손실을 본 많은 투자자들이 증시를 이탈하고 있다』며 『증시가 본격적으로 살아나지 않는 한 투자자들의 이동현상은 가속화할 전망』이라고 밝혔다.<이종재 기자>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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