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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원이 북 지령받고 11명 살해/정찰국 처장 등 고위급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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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원이 북 지령받고 11명 살해/정찰국 처장 등 고위급 포함

입력
1996.09.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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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함 대좌·상좌 승선 이례적/권 안기부장 보고/정찰 아닌 특수임무 띤듯권영해 안기부장은 20일 국회정보위에 출석, 강릉에 침투했다가 청학산에서 집단 사망한채로 발견된 무장공비 11명의 신원은 인민무력부정찰국 해상처장(대좌·대령)과 부처장(상좌·중령과 대령사이), 정치지도원, 항해장 그리고 7명의 전투원이라고 밝혔다.

해상처장은 50대인 김동원 대좌이며 잠수함 함장은 정용구 중좌(중령), 정치지도원은 신영길 소좌(소령)인 것으로 군당국에 의해 확인됐다.

권부장은 『통상 동급의 잠수함장이 중좌급임을 감안할때 대좌인 해상처장과 상좌인 부처장이 동시에 승선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 경위를 파악중』이라고 보고했다. 대좌는 지금까지 남한에 침투해온 북한군중 최고위 급이다.

권부장은 또 『이들은 모두 머리와 턱부분에 총상을 입었으며 등뒤에서 AK소총 및 TT권총으로 2∼3발씩 총격을 받아 살해된 것으로 보인다』며 『상륙한 공작원이 북한의 지령에 따라 이들을 살해한뒤 도주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권부장은 『무장공비침투는 여러 정황으로 보아 단순정찰이나 간첩활동을 위한 것이 아니라 게릴라전을 계획한 무력도발 행위임이 명백하다』면서 『잠수함의 승선요원은 전원 소위급에서 대좌급에 이르는 장교들로 권총 수류탄 AK소총 등으로 무장한 전투편제로 구성됐다』고 밝혔다.<이동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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