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총리 면담 등 보름일정 오늘 출국신한국당 박찬종 상임고문이 18일부터 보름간의 일정으로 미국과 캐나다를 방문한다. 박고문은 이 기간에 미하버드 옌칭연구소 초청 강연회에 참석하고 장 크레티엥 캐나다총리와 면담도 가질 예정이다. 원외인 자신은 마땅한 역할이 없는 정기국회 회기를 「힘의 비축기」로 삼겠다는 구상을 한 듯하다.
박고문은 당초 16일 출국할 계획이었으나 같은 날 김영삼 대통령의 귀국때문에 일정을 연기했다.
출국을 앞둔 17일 박고문의 표정은 매우 밝았다. 당내에는 그가 「밀양발언」으로 파문을 촉발시킨 장본인이라는 점에서 정치적 타격을 입었다는 시각도 있지만 그의 생각은 다르다. 박고문은 일부 표현상의 문제점에도 불구, 「패거리정치 청산론」에 대한 비판은 당을 위해 시의적절했고 소기의 전략적 성과도 거뒀다고 보고있다.
이는 지난 9일 이원종 청와대 정무수석과의 단독면담과 김대통령의 귀국후 파문의 원만한 수습쪽으로 가닥을 잡은 여권핵심부의 기류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박고문의 상황인식이 과연 정확한 것인지는 이론의 여지가 없지 않지만 그는 나름대로 자신감속에 공세적 행보를 예고하고 있다.<유성식 기자>유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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