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한국 단독초청” 진의 관심/북,나·선 유치책 오락가락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한국 단독초청” 진의 관심/북,나·선 유치책 오락가락

입력
1996.09.18 00:00
0 0

◎정부 “태도 모호… 뭔가 사정있을 것”/“북 당국 의지 알아본후에 최종판단”북한의 나진·선봉 투자유치책이 오락가락해 그 진의와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한은 당초 나진·선봉 투자설명회를 앞두고 우리기업의 투자유치에 적극적 자세를 보였다. 그러나 막상 설명회에 임박해서는 선별초청을 결정해 「남한배제전략」을 노골화하더니 또다시 며칠사이에 이를 뒤집는 듯한 해프닝을 연출하고 있다.

통일원은 홍콩 영트레이딩사 원호영 회장이 보낸 한국기업 단독설명회제안에 대해 『한국 단독 초청이 원회장의 개인의사인지 아니면 북한 당국의 의지인지가 불명확하다』며 『최소한 북한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회 명의의 초청의사를 확인한 뒤 참가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원회장의 전문이 개인적 행동일 경우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반면, 원회장의 전문이 북한 당국의 의지에 따른 것이고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장 명의의 추가제안이 공식으로 접수될 경우 북한측이 진심으로 남한기업의 나진·선봉투자를 바라는 지를 분석해 대처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관련, 정부는 선별초청 이후 북한이 보인 엉거주춤한 태도에 주목하고 있다. 7일 북한의 선별초청방침이 알려진 뒤 유엔개발계획(UNDP)은 한국측 참가자의 전원수용을 촉구하는 서한을 북한측에 수차례 보냈다. 북한의 김정우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장이 『한국기업의 참여 없이는 나진·선봉뿐 아니라 두만강종합개발계획까지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절박한 입장을 밝힌 점을 감안, UNDP는 그때까지만 해도 북한측이 한국기업의 참여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북한측은 5장의 초청장만 더 보낸 뒤 아무런 설명없이 한국기업의 초청을 사실상 포기했다. 정부 관계자들은 이같은 정황을 두고 『한국기업의 설명회참가를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회의 수용의사에도 불구하고 실현시키지 못할 북한측의 또다른 사정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나진·선봉개발의 궁극적 참여가능성을 냉정하게 파악해 대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장인철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