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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차세대 우주왕복선 만든다/날개 대신 수직·수평방향핀 장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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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차세대 우주왕복선 만든다/날개 대신 수직·수평방향핀 장착

입력
1996.09.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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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까지 「벤처스타」 개발키로잦은 사고로 안전성에 문제가 많았던 콜롬비아호등 기존 우주왕복선을 대신해 21세기 우주개발의 주역을 담당할 차세대 우주왕복선이 개발된다. 미항공우주국(나사)은 2004년 특수 고안된 로켓엔진을 탑재해 보조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수직 이륙하며 지구로 귀환할 때는 활주로를 통해 활강 착륙하는 무인우주왕복선 「벤처스타」를 발사키로 했다고 미 과학지 포퓰러사이언스 최근호가 전했다.

미 항공업체인 록히드마틴사가 제작할 길이 38m의 벤처스타는 날개등 불필요한 장치는 없애고 컴퓨터 자동운행장치로 비행을 조정하는 등 첨단항공우주기술의 결정판으로 평가받고 있다. 벤처스타는 이착륙할 때 공기저항을 많이 받는 날개를 없애는 대신 삼각형 모양의 동체 하단부에 방향 및 위치를 조정하는 수직방향핀과 수평방향핀을 2개씩 장착했다. 또 기존의 원통형 대형 엔진대신 7개의 작은 엔진이 일렬로 설치된 직사각형 모양의 특수엔진 「에어로 스파이크」를 탑재했다. 이 엔진은 이착륙시 공기저항을 받지 않도록 동체 내부에 설치됐으며 하나가 고장나더라도 나머지 엔진의 출력을 조절해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다.

나사는 벤처스타의 발사 및 유지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연료장치나 동체표면을 특수설계했다. 벤처스타는 이륙시 가속도를 붙이기 위해 사용하는 1회용 부스터를 사용하지 않고 수소와 산소가 결합하면서 발생하는 거대한 에너지로 수직이륙할 수 있다.

나사는 벤처스타를 이용하면 인공위성등 화물운송비를 기존 우주왕복선이나 로켓의 10분의 1로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벤처스타는 동체의 중앙에 가로 4.5m, 세로 13.5m의 자동개폐식 화물창고를 설치해 지구 저궤도까지 1만8,000㎏의 화물을, 우주정거장까지 1만1,250㎏을 운반할 수 있다.

나사는 벤처스타의 제작에 앞서 7,800억원을 들여 실물의 절반크기인 축소형 우주선 「X―33」을 제작, 99년 3월부터 15회에 걸쳐 시험비행할 계획이다. 또 2006년께 유인 우주왕복선도 제작할 계획이다.<홍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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