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팀 실증실험 “내년중 실현”알이 곧 치료제가 되는 약계란을 낳는 닭이 생산된다.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 한재용 교수(동물자원과학과)팀은 16일 계란에 빈혈이나 심장병 치료약물이 형성되도록 닭의 유전자를 조작하는 실증실험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한교수팀은 1단계로 지난 3년동안 특수약물을 사용해 닭의 유전자조작 가능성을 밝혀냈다. 토종 오골계 계란에서 생식세포를 추출, 특수약물(표지유전자)을 주입한 뒤 수입종인 레그혼의 계란에 이식시켜 특수약물을 지닌 2세대 레그혼을 만들어냈다. 이후 이들끼리 교접시켜 태어난 3세대 오골계가 특수약물의 영향을 받은 계란을 낳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결과를 토대로 빈혈치료제등을 형성하는 EPO유전자와 암의 항체를 만드는 인터루킨 유전자 등을 1세대 오골계의 생식세포에 주입시켜 치료제나 항체가 함유된 계란을 생산하는 연구에 착수했다. 한교수팀은 올해말까지 특수유전자를 지닌 3세대 오골계 병아리를 만들어내 내년중 형질전환된 닭을 생산하고 2000년전까지 이를 양산할 예정이다.
연구팀은 『이 방법을 이용하면 계란 한개로 특수단백질을 수백㎎까지 추출해낼 수 있으므로 계란에서 항체는 물론 성장호르몬 인터페론 등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선연규 기자>선연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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