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업종선호도 조사/자기소개서 제출자서 뽑은 1,500명중 30.59%나 지망/무역·유통 14.6%/증권·금융 11.5%/직종별 사무직 1위/여성은 호텔업 선호디지털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업종은 정보통신 컴퓨터 관련업종인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일보사와 일간스포츠가 주최하는 「취업엑스포 96」에 참여해 기업체에 자기소개서를 제출한 취업희망자중 1,500명을 임의추출해 분석한 결과 정보통신 컴퓨터 부문이 인기 1위를 차지했다. 입사하고 싶은 기업도 LG-EDS시스템 삼성데이타시스템 데이콤 등 정보통신업체에 집중됐다.
취업희망자중 정보통신 컴퓨터업종을 지망한 사람은 30.59%로 거의 3명중 1명 꼴이었다. 무역 및 유통업은 14.68%로 2위였으며 다음은 증권 금융 보험(11.49%), 기계 자동차(8.31%), 언론 방송 광고(8.22%), 화학 의약 화장품(4.95%), 전기 전자(4.77%)의 차례였다.
정보통신 컴퓨터업종이 수위를 차지한 것은 신세대들 사이에서 이 분야가 가장 유망한 업종으로 꼽히고 있음을 보여준다.
성별로는 남녀 모두 정보통신 컴퓨터업종을 가장 선호했으나 나머지 분야에서는 약간의 차이를 보였다. 남자는 무역 유통, 기계 자동차, 증권 금융 보험순으로 선호했으며 여자는 언론 방송 광고, 무역 유통, 증권 금융 보험을 그 다음으로 꼽았다.
가장 입사하고 싶은 회사는 LG-EDS시스템(90명) LG정보통신(82명) 삼성물산(58명) 데이콤(55명) 한국이동통신(53명) 쌍용정보통신(51명) 현대자동차(44명) 삼성자동차(43명) 삼성전자(43명) 순이었다. 상위 10개업체중 정보통신 관련 회사가 6개나 된다. 삼성데이타시스템은 가장 많은 지원자(119명)가 몰렸으나 행사주최사이므로 순위에서 제외했다.
성별로는 남자들의 경우 LG정보통신 LG―EDS시스템 데이콤 순이었으며 여자는 삼성물산 호텔신라 호텔인터콘티넨탈 순으로 꼽았다. 여자는 호텔이 3, 4위를 차지하는 등 서비스업종을 선호하는 경향이었다.
입사후 근무를 원하는 직종은 사무직(33.86%), 기술직(26.79%) 순이었다. 해외영업(9.90%) 소프트웨어(9.81%), 연구직(8.75%) 등이 다음을 차지했다. 희망 근무지역은 서울(68%)이 압도적이었며 부산 경기 대구가 뒤를 이었다.
이제까지 발표된 취업희망자들의 업종선호도 조사는 설문조사 형태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실제와는 약간의 차이를 보였다. 취업엑스포96 입사지원자 분석 결과는 입사지원자료를 토대로 했기 때문에 직업과 관련한 대학생들의 의식을 가장 정확하게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기업의 인력DB 이용법/사무국서 유니텔 ID 제공/토익성적 등 조건검색 가능
「취업엑스포 96」은 거대한 「인력 뱅크」이다. 참가 기업들은 자기 회사를 지정해 지원한 취업희망자는 물론 모든 기업에 자기소개서를 제출한 수많은 인력의 데이터베이스를 손쉽게 검색해 필요한 인재를 찾아낼 수 있다.
우선 취업엑스포96을 보기 위해서는 PC통신 유니텔에 접속해야 한다. 기업의 인사담당자는 엑스포 사무국에서 제공한 30일간 무료 이용권과 유니텔 전용접속 프로그램 유니윈을 사용하면 된다. 유니윈을 PC에 설치하고 ID(사용자이름)와 비밀번호란에 무료이용권에 적힌 ID와 비밀번호를 입력한다.
유니텔에 접속한 뒤 GO 버튼을 누르고 「JOBEXPO」를 입력하거나 특집에서 「취업엑스포96」을 선택하면 취업엑스포 초기화면이 나타난다. 여기서 참가기업 ID보유자만 볼 수 있는 「구인회사」코너로 이동한다. 이곳에는 취업희망자들이 작성한 자기소개서가 DB로 차곡차곡 쌓여 있다.
「구직사항검색」 버튼을 눌러 검색화면이 나타나면 구직DB 검색필수사항인 입사희망업종과 입사희망직종을 입력한 뒤 검색을 선택한다. 검색된 목록화면에서 보고 싶은 구직자를 더블클릭하면 세부 이력사항을 차례로 볼 수 있다.
수많은 취업희망자를 조건별로 검색할 수도 있다. 성별, 학력, 대학명, 근무희망지역, 외국어, 공인외국어시험(토익·토플) 등의 조건검색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A대학 토익 800점이상 남자를 입력해 검색하면 조건에 맞는 대상자들만 화면에 나타난다.
인사담당자는 해당기업의 지원자를 볼 수 있는 「미처리 접수지원서 조회」코너에서 서류전형합격과 탈락을 선택할 수 있다. 지원자에게 간단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도 있다. 지원자의 신상에 관한 사항을 유출하는 것은 법으로 금지되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문의 엑스포사무국 (02)528―0411,0413
◎나산그룹 등 177개 기업 추가 참여/LG경제연구원·유명한 벤처기업 미래산업도 포함
취업엑스포96에 참가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국내 최초의 온라인취업박람회인 이 행사는 현대, 삼성등 대기업을 포함한 1만7,000여 기업의 참여로 2일부터 시작했다. 개막 이후 16일 현재까지 177개 기업이 추가로 참가, 온라인을 통한 인력확보에 나섰다.
참가 기업이 늘어나는 것은 하루 평균 1만여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대학 졸업자 및 졸업예정자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 입장에서는 채용에 따르는 광고비 등의 비용을 줄이고 전국의 인재들을 끌어모을 수 있는 호기이기 때문. 더욱이 지원자중 토익 730점 이상이 17%에 이르는 등 우수 인력이 몰리는 것도 기업체들에게는 큰 매력으로 작용한다.
추가 참여한 177개 기업은 나산그룹 등 대기업에서부터 중소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동양그룹계열사인 동양SHL, (주)한국얀센, 제일화재해상보험, 녹십자양행 등 잘 알려진 기업들이 새로 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벤처기업으로 유명한 미래산업, 경제동향분석 및 컨설팅 업무를 하는 LG경제연구원도 참가했다. 동서정보기술, 양재시스템, 한국정보통신 등 신세대들에게 인기있는 정보통신 관련업체들의 참여가 특히 많았다.
견실한 신흥재벌로 부상한 나산그룹은 올 하반기에 50∼60명의 대졸신입사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나산은 사원공채를 통신을 통해서만 실시하기로 원칙을 정했다. 취업엑스포를 통해 접수한 지원서는 각 계열사의 필요에 맞게 분류, 계열사별로 서류전형을 가진뒤 면접을 실시해 우수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상시채용을 원칙으로 하는 LG경제연구원은 하반기에 채용할 15명중 일부를 온라인으로 서류접수해 채용할 계획. 인사담당자는 『온라인 구인은 처음이지만 저렴한 비용과 편리함 때문에 이번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며 『성과가 좋으면 온라인 취업엑스포를 계속 이용하겠다』고 말했다.
프로그래머를 채용하기 위해 참여한 인터넷 서버 구축회사 이림테크 임경수씨는 『취업엑스포가 상시 운영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보통신업체인 동양SHL은 서류접수를 받아 그룹공채때 사용할 예정. 충남 천안에 사업체를 둔 미래산업은 전산관리자와 고졸 기능생산직 10여명이 급히 필요해 참가했다.<전국제 기자>전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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