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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불황 비메모리로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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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불황 비메모리로 극복

입력
1996.09.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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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고부가 「미디어 프로세서」 등 집중투자 나서『반도체 불황은 비메모리로 극복한다』

삼성 LG 현대 등 반도체 3사는 최근 D램가격이 급락하자 메모리위주의 사업구조에서 탈피, 부가가치가 높은 비메모리반도체에 승부를 걸고 나섰다.

LG반도체는 16일 멀티미디어기기의 핵심반도체인 미디어 프로세서등 비메모리사업을 집중 육성, 2000년 비메모리 매출을 지금의 10배수준인 2조5,000억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정환 LG반도체 부회장은 『초고속·다기능·고집적화하고 있는 세계 반도체업계의 기술추세에 부응해 차세대 초고속메모리와 미디어 프로세서(PC 중앙처리장치를 보완하는 프로세서)를 핵심 육성분야로 선정, 자원을 집중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문부회장은 또 『비메모리의 일종으로 동화상 사운드 그래픽등 7개의 멀티미디어 기능을 한개의 칩으로 구현한 엠팩트(MPACT)칩을 이달부터 월100만개씩 생산, 세계시장의 40%를 차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도 2000년까지 비메모리분야에서 50억달러의 매출을 달성, 세계 10위권에 진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삼성은 이를 위해 올해 비메모리분야에 5,000억원의 시설 및 연구개발 투자를 하고 2000년에는 투자규모를 1조3,00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현대전자도 2000년 비메모리분야 세계 10대 메이커로 도약할 계획이며 비메모리를 통한 순익을 회사 반도체 총순익의 20%로 높이기로 했다.

한편 세계 최대의 반도체 조립회사인 아남그룹도 미국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사의 기술을 이전받아 2002년까지 총 30억달러규모의 비메모리반도체 생산공장을 설립키로 했다.<남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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