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 “삭이지도 말고 내뱉지도 말라”/명상·대인관계법 등 17가지 전략 소개꽉막힌 도로에서 차에 갇혀 있을 때, 애써 작성한 서류를 직장상사가 「다시 써」라고 할 때, 비싼 학원비를 들이는데도 아이의 성적이 오르지 않을 때… 우리의 일상은 이처럼 화가 치밀어 오르는 일들로 가득차 있다. 하지만 의학전문가들은 화는 안으로 삭이든 밖으로 내뱉든 건강에 치명적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화를 다스릴 줄 알아야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다는 진단이다.
이와관련, 화를 효과적으로 극복하는 방법을 제시한 책이 나와 최근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듀크대 의과대 교수인 레드퍼드 윌리엄스 부부가 쓰고 연세대 의대 고경봉 교수(정신과)와 심리학자 조성희 박사가 편역한 「분노가 죽인다」(한언간)는 화를 나게 하는 원인과 함께 실질적인 훈련을 통해 화를 다스릴 수 있는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에 따르면 화는 근본적으로 잠재의식속에 내재된 적대감에서 비롯된다. 적대감이 강한 사람일수록 화도 잘 내고 스트레스를 쉽게 받는데다 가정이나 직장에서 다른 사람과 갈등을 많이 겪을 뿐 아니라 고혈압이나 동맥질환에 걸려 일찍 사망할 확률도 높다고 설명하고 있다.
적대감을 낮출수는 없을까. 저자는 적대감도 꾸준한 훈련을 통해 낮아질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먼저 개인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 자신의 적대감정도를 정확하게 알아보는 것이 순서다. 적대감수준을 냉소와 분노 공격성 등 3가지 차원에서 잴 수 있도록 설문조사 테스트표가 실려 있다.
화를 다스리는 전략은 모두 17가지. 자신을 설득해 분노감을 줄이는 방법에서부터 관심을 바꾸거나 명상을 통해 적대적 생각을 중단, 분노감을 비켜가는 방법과 상대방의 말을 들어주고 신뢰하는 등 대인관계를 좋게 하는 방법 등이 제시돼 있다. 이와함께 실제와 똑같은 상황을 설정해 화를 해소하는 방법을 훈련해볼 수 있도록 모의연습문제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유병률 기자>유병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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