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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민요학회/민요에 스민 민족보편정서 찾기(인문학시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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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민요학회/민요에 스민 민족보편정서 찾기(인문학시대:5)

입력
1996.09.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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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음악·민속학적 측면서 민요 연구·보존활동/새로운 자료 발굴·채집 영화·음반 등으로 제작도한국민요학회는 민요의 수집과 정리, 연구를 목적으로 89년 6월 25일 결성됐다. 한국민요에 대한 학문적 연구는 193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본격적인 연구기관의 결성은 한국민요학회가 처음이다. 초기 학회의 구성은 대학에서 민요학 강의를 담당하고 있는 사람, 또는 민요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을 중심으로 이루어졌고, 현재는 대학에서 민요를 전공하고 민요에 관심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학회 설립의 취지는 가장 폭 넓은 서민문화의 하나인 우리나라의 민요를 폭 넓게 조사, 연구함으로써 사라져 가는 민요를 보존함과 동시에 우리 민요의 아름다움을 드러내고, 민요에 배어 있는 우리 민족의 보편적 정서를 밝혀보고자 하는 데 있다. 따라서 학회활동 역시 이러한 중심목표에 부합하는 방향에서 진행하고 있다. 구체적인 활동을 들자면 먼저, 연구발표회 및 강연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연 4회에 걸쳐 정기적인 연구발표회를 갖고 다양한 토론과 질의를 통해 연구자들의 성과와 연구결과를 발표, 교환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민요자료의 수집, 조사를 들 수 있다. 그간 17회에 걸쳐 새로운 자료를 발굴하고 현장에서 민요를 채집하는 작업을 꾸준히 계속해 왔다. 또 수집한 자료의 보존 및 관리를 위해 간행물, 영화, 음반 등으로 제작하기도 하였다. 그 밖에 해외 관련학회와의 교류를 통해 비교민속학적 연구도 병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북한, 중국 연변(옌볜)지방의 민요연구 성과도 수집하여 연구의 폭과 깊이를 더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성과물을 종합하여 기관지로 「한국민요학」을 간행하였다(1집 91년, 2집 94년, 3집 95년).

학회의 연구경향, 특징, 탐구목적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본 학회는 민요의 특수성을 살리기 위해 세 가지 방향에서, 즉 문학적 음악적 민속학적 방법론으로 다양하게 민요에 접근하면서 민요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찾아내는데 주력하고 있다. 문학적인 면에서의 연구는 민요연구의 초기에 많이 이루어졌지만 초기 연구의 문제점을 보완하면서 민요를 현대적으로 새롭게 해석하여 민요의 문학적 가치를 새롭게 해명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 음악적인 면에서의 연구는 점점 사라지고 있는 민요를 채집하고 녹음하여 음악적인 특수성을 밝히는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국악을 전공하는 여러 전공자들의 활발한 연구를 통해 민요와 음악과의 관계, 민요의 선율구조와 선법을 통한 민족정서의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민속학적 측면에서의 연구는 현장조사를 통해 민요가 불리는 현장의 생생한 모습과 다양한 가창상황을 전하면서 우리 민족의 고유한 민속을 밝히는데 노력하고 있다.

본 학회는 앞으로도 지속적이고 활발한 활동을 통해 민족의 보편적인 삶과 정서를 이해하고 널리 알리며,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면면히 이어져 왔고, 또 미래로 계속될 우리의 참 모습을 찾기에 계속 노력할 것이다.<최철 연세대 교수·국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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