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프로그램 체크 일상화로 방지를네티즌이 늘어나는 속도에 비례해 컴퓨터 바이러스도 급속히 전파되고 있다. 인터넷이나 PC통신같은 온라인 네트워크가 감염되는 주요 경로이기 때문이다. 바이러스는 컴퓨터의 기능을 일부 방해하는 온건한 것부터 애써 만든 데이터를 몽땅 파괴해버리는 무지막지한 것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컴퓨터 지식이 깊지 않은 네티즌들은 엄청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바이러스에 관심을 갖고 대처해야 한다.
22일은 헤어(Hare·일명 안락사)바이러스가 활동하는 날. 하드디스크까지 통째로 날려버리는 악성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사용자들은 이에 대비해야 한다. 백신프로그램을 구해 컴퓨터와 디스켓을 점검하거나 컴퓨터의 날짜를 바꾸는 방법으로 예방할 수 있다.
이처럼 컴퓨터 사용자들을 불안하게 하는 바이러스도 일종의 프로그램이다. 인체에 침입해 건강을 해치는 병균처럼 컴퓨터 바이러스는 프로그램에 침투해 제기능을 못하도록 방해한다.
바이러스는 프로그램 구조에 따라 부트바이러스 파일바이러스 매크로바이러스로 나뉜다. 부트바이러스는 컴퓨터를 켤 때 실행되는 부트섹터에 상주하면서 다른 디스크를 감염시킨다. 파일바이러스는 파일형태로 존재하는 실행프로그램을 변형시킨 것. 감염된 프로그램을 실행시키면 역시 제기능을 못하게 한다. 매크로바이러스는 응용프로그램에 있는 명령 전달표를 바꿔놓아 엉뚱한 결과를 초래하게 한다.
바이러스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은 실력을 과시하고 싶어하거나 남에게 해를 끼치려는 비뚤어진 컴퓨터 전문가들이다. 「소프트웨어 상용화반대」 등 거창한 명분을 내걸고 버젓이 활동하는 제작자들도 있다. 뛰어난 프로그래머가 정교하게 만든 바이러스는 특정한 날짜에 작동해 자신의 주장을 알린 뒤 큰 피해를 내지 않고 스스로 없어지기도 한다. 기술이 떨어지는 사람들이 만드는 바이러스는 하드디스크의 데이터를 몽땅 없애버리는 등 「무식한 만행」을 저지르는 경향을 띤다. 이들은 만들어낸 바이러스를 멀쩡한 프로그램에 섞어 인터넷이나 PC통신에 올려놓는 방법으로 전파시킨다.
바이러스가 「전염」되는 것은 복제기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옮겨 다니는 하드디스크나 디스켓마다 똑같은 바이러스 프로그램을 복사해둔다. 감염된 컴퓨터에 다른 디스켓을 집어넣으면 디스켓도 감염된다. 이를 다른 컴퓨터에 넣어 돌리면 PC도 감염된다. 따라서 다운로드받은 프로그램이나 남이 사용한 디스켓은 반드시 백신프로그램으로 체크하는 것이 바이러스 피해를 막는 지름길이다.<박형배 기자>박형배>
◎바이러스 예방수칙/불법복사는 절대금물/PC 날짜 변경도 효과
전문가들은 몇가지 규칙만 철저히 지켜주면 컴퓨터를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①최신판 백신프로그램을 자동실행배치파일(AUTOEXEC.BAT)에 포함시켜 부팅할 때마다 감염여부를 체크한다. 백신은 PC통신 자료실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②다른 사람의 디스켓은 반드시 백신으로 감염여부를 체크한 뒤 사용한다.
③프로그램의 불법복사는 절대 금물. 가장 심각한 바이러스 유통경로이기 때문이다.
④복사하거나 다운로드받은 프로그램을 실행시키기 전에 반드시 최신판 백신프로그램을 2개 이상 사용해 검사한다.
⑤공동사용하는 컴퓨터에서는 항상 감염되지 않은 시스템 디스켓으로 쓰기방지 상태에서 부팅한다.
⑥중요한 프로그램이나 자료는 항상 백업해 둔다.
⑦특정한 날짜에 활동하는 바이러스는 컴퓨터의 날짜를 변경해 예방할 수 있다.
이미 알려진 것 중 9월중순 이후 활동할 것으로 보이는 대표적인 바이러스는 다음과 같다. ▲9월22일: 헤어 바이러스 ▲10월7일: 소련복구 바이러스 ▲10월27일: 월드컵 바이러스 ▲11월1일: 몰타아메바 바이러스 ▲11월15일: J&M 바이러스 ▲11월17일: 11월17일 바이러스 ▲11월30일: 11월30일 바이러스, 11월30일 2026바이러스 ▲12월13일: 빈대바이러스, 예루살렘 바이러스 ▲12월24∼26일: 크리스마스 인사 바이러스 ▲12월25일: 처단자 바이러스, 작은 공산당 바이러스.<박승룡 기자>박승룡>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