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보수 이미지 강화” 강연 취소 등 접촉 꺼려/JP직접대화·당견학·칼럼 등 관계개선 총력「DJ는 대학사절, JP는 대학환영」 김대중 국민회의총재와 김종필 자민련총재가 대학가에 대해 상반된 접근모습을 보여 주목되고 있다.
김국민회의총재는 연세대 한총련사태 이후 대학생들과의 관계가 점점 더 소원해지고 있다. 김총재는 최근 올 연말까지 모든 대학의 초청강연에 참석지 않기로 결정했다. 예정되어 있던 J·K대 등의 강연을 취소했고 앞으로 각 대학의 초청강연 제의도 거절한다는 입장이다.
이같은 결정은 지난달 30일 『한총련은 자진 해산해야 한다』는 한총련과의 결별선언후 껄끄러워진 학생들과 접촉을 애써 회피함으로써 자신의 보수이미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당내 초선의원들로 구성된 총재특보단도 대학생들을 겨냥, 대학방문일정까지 잡았던 「대화여행Ⅱ」기획안을 연기했다.
김총재의 측근은 그러나 『명사초청강연이 대학간에 경쟁적으로 이루어져 과열조짐이 있고 정치인들이 이를 이용하는 측면도 없지 않아 대선행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당내여론을 김총재에게 건의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반면 김자민련총재는 대학생과의 직접대화를 추진하는 등 관계개선에 부쩍 열을 올리고 있다. 자민련은 내달초부터 매주 주요대학의 정외과 학생들을 중심으로 20∼30명씩 당사로 초청하는 견학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이다. 당 사무국, 대변인실 등 당조직을 소개하고 당무회의 등을 참관케 해 학생들에게 정당의 운영모습을 직접 보여준다는 것이다.
당청년국이 기획한 이 프로그램에는 이미 수도권 15개대학이 참여할 예정이며 김총재가 직접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도 포함돼 있다. 자민련 관계자들은 『요즘 대학생들중에는 보수적 색채를 가진 층이 상당히 많다』며 『문학과 음악등에 조예가 깊은 김총재가 감성이 풍부한 대학생들과 충분한 교감을 나눌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밖에 자민련은 당보에 대학생 대상의 「신세대코너」와 「다시 쓰는 JP칼럼」을 마련했다.<권혁범 기자>권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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