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 실랑이… 일부선 무료 허용/“하객에 부담 예의 어긋나” 거센 항의15일부터 서울시내 예식장 주차장이 유료화했으나 수개월전 예약한 혼주측과 주차료를 받으려는 예식장간에 곳곳에서 승강이가 벌어져 일부 예식장은 아예 무료주차를 허용하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
마포구 서교동 C예식장은 이날 혼주측에 10대만 무료주차를 허용하고 나머지 하객 차량에 대해서는 주차요금을 받으려다 심한 반발에 부딪쳤다. C예식장측은 이에 따라 1시간30분에 한해 무료주차를 허용키로 하고 상오11시 결혼식에 참석한 차량 60여대를 무료주차시켰다.
100대를 주차할 수 있는 강남 S예식장도 혼주측 차량 5대만 무료주차를 허용하고 나머지는 30분당 1,000원의 주차요금을 징수하려다 하루종일 마찰을 빚었다. 혼주측은 『주차장이 넓어 6개월전에 예식장을 예약했다』며 『주차장 유료화는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들에게 부담을 줘 예의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명백한 계약위반』이라고 항의했다.
목화예식장 이호준 회장은 『시가 시행 10일전인 5일 「혼인예식업소 대표자 대책회의」를 소집, 유료화 방침을 통보했다』며 『예식이 수개월전 예약됐는데 갑자기 돈을 받으라니 난감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다른 예식장들도 주차관리인을 구하지 못하거나 요금징수소를 세우지 못해 무료주차를 허용했다. 또 서울시가 주차요금을 정해주지 않아 예식장마다 임의로 정한 주차료를 징수, 하객들의 불만을 샀다.<윤순환 기자>윤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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