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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YS「당 내분 질책」 수위 촉각/오늘 귀국 앞두고 바짝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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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YS「당 내분 질책」 수위 촉각/오늘 귀국 앞두고 바짝 긴장

입력
1996.09.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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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방중 화법 배경 예사롭지가 않다” 판단/“대권주자들에 강력 경고·속뜻 피력” 추측신한국당 의원들은 김영삼 대통령이 16일 귀국한 뒤 당에 대해 어떤 얘기를 할 것인가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김대통령이 중남미 순방중 벌어진 당내 대권주자들의 갈등양상과 관련해 어떤 형태로든지 질책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때문이다. 단순한 언급일지, 가혹한 질책일지 단정할 수는 없지만 김대통령이 그냥 지나치지는 않을 것이라는게 중론이다.

그 단적인 예고가 김대통령이 귀국에 앞서 14일 페루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이다. 수행기자들이 당내갈등에 관해 질문을 하자, 김대통령은 『국내정치 얘기를 외국에서 하지말자』고 잘라말했다. 이를 전해들은 김철 대변인은 『대통령의 평소화법을 감안하면, 예사롭지 않다』며 귀국 후 강도높은 질책이 있을 것임을 예상했다.

김대통령의 「훈계」는 신한국당 당직자 및 국회상임위원장 당무위원 등을 청와대로 초청, 중남미 순방외교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 고문단을 함께 부를지, 아니면 따로 초청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최근의 파문을 감안, 별도자리를 마련하지는 않을 것 같다. 설령 고문단과의 오찬 등이 예정돼 있다해도 김대통령의 메시지는 당직자 국회직 등 다수가 참석하는 자리에서 던져지는게 통례이다.

이 행사에서 김대통령의 첫 마디는 당연히 세계의 변화, 중남미의 선진화 노력등에 할애될 것으로 보인다. 김대통령은 또 세계가 뛰고있다는 사실, 우리 경제의 어려운 현실을 대조적으로 비교하면서 『국운상승을 위해 다시 한번 구두끈을 매야한다』고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김대통령은 이를위해 정치의 선도적 역할을 당부하는게 일반적인 순서이다. 바로 이 때부터가 대권주자를 비롯, 당소속 의원들이 주목해야하는 대목이다. 일부에서는 『김대통령이 단합과 결속을 당부하는 원론적인 얘기를 할 것』이라고 낙관하기도 하지만, 대다수 당직자들은 『강력한 경고를 하고 자신의 뜻을 분명히 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허구한 날 대권타령에 빠져있는 정치풍토에 경종을 울리고 정치쇄신의 당위성을 역설할 것으로 보인다. 보다 직설적으로 당내 대권주자들의 「돌출행동」과 인기발언으로 대중성을 높이려는데 주력하지말고 국가에 대한 충정과 열정으로 국민의 평가를 받아야한다는 메시지도 전할 가능성이 높다. 이와관련, 여권의 한 고위인사는 『김대통령이 단순히 질책에 그치지 않고 대권후보의 자질, 조건에 대해 언급할지 지켜볼 일이다. 또한 새로운 정치판 개조의 당위성을 비중있게 언급할지도 주시할 대목』이라고 전망했다.<이영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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