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등 연휴 겹쳐 서점가선 “비수기” 울상『가을은 과연 독서의 계절인가』 대형서점의 통계상으로 볼 때 답은 『아니올시다』이다. 「등화가친의 계절」이라는 표현은 가을이 책읽기에 좋다는 뜻이지, 가을에 책을 많이 읽는다는 말은 아닌가 보다.
도서업계나 출판업계에 따르면 9월부터는 서점가에 「비수기」가 시작된다는게 정설이다. 시내 한 대형서점이 90년부터 6년간 집계한 매출액 추이를 보면 9월 매출액이 94년까지 5년동안 8월에 비해 평균 7%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에만 2.3%의 소폭 신장을 보였다.
업계에 따르면 방학중인 8월엔 학생들을 중심으로 책을 찾는 독서군이 형성되지만 9월에는 개학이 시작되고 추석명절을 포함, 3∼4일의 연휴마저 겹쳐 서점을 찾는 독서인구가 대폭 감소한다는 것.
그래서 서점가에서는 방학기간인 7∼8월과 12∼2월이 독서의 계절이라는게 통설이다. 이는 독서인구의 가장 큰 계층이 학생임을 말해주기도 하는 것이다. 한국출판연구소가 지난해 발간한 「국민독서실태조사」는 이에 대한 일단의 근거를 밝히고 있다. 성인들의 연간 평균독서량은 9.6권인데 이중 가장 큰 독서군은 대학생들로 평균 15.5권을 읽고 있다.
종로서적 정광화 계장(35)은 『자식들의 참고서를 살 때나 서점을 찾는 성인들의 모습에서 잘못된 독서문화를 본다』고 말했다.<김정곤 기자>김정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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