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사서 대규모 법회… 접촉도 잦아/국민회의DJ,잇단 교류 오늘 조계사 행사/자민련JP,「청소년법회」 참석 축사계획「불심을 우리편으로」 대선이 1년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당의 「불심잡기」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우선 조계사내 공권력투입 등 현정부출범이후 잇단 악재로 불교계와 냉랭한 관계인 여당의 움직임이 부쩍 바빠졌다. 야당은 야당대로 차제에 친여성향이었던 불교계를 자기편으로 돌리기위해 안간힘을 쏟고있다.
신한국당은 14일 해인사의 성법 주지스님 등 불교계인사들을 대거 초청, 아예 여의도당사에서 법회를 열었다. 함종한 의원의 불교신도회장취임 기념법회였지만 집권당사에서 이같은 규모의 법회를 연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종전의 불심껴안기 노력이 당직자들의 사찰방문등에 그쳤던 점에 비추어볼 때 놀라운 변화이다.
이날 법회에는 김명윤·권익현 고문 정재철 전당대회의장 강삼재 총장을 비롯, 불교의원모임 정각회장인 서석재 의원과 김태호 의원 등 3백여명의 당내신자들이 참석했다. 특히 기독교신자인 김영삼 대통령과 불교계와의 골을 메우는 가교역할을 맡아 왔던 서의원은 최근 불교계와의 접촉이 한층 잦아졌다.
국민회의는 16일 김대중 총재와 송월주 조계종 총무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조계사에서 당내 불자모임인 「새연등회」(회장 박상규 부총재) 창립식을 갖는다. 김총재는 7월 해인사로 혜암 방장스님을 직접 찾아간데 이어 10일에는 정당대표로는 유일하게 「한·중·일불교우호교류회의」에 참석하는 등 불교계에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 가톨릭신자인 김총재가 불교계행사에 유달리 자주 모습을 비치는 것은 여권과 불교계와의 소원한 관계를 의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종필 자민련총재도 이날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우리들의 미래와 청소년을 위한 법회」에 참석, 축사를 한다. 또한 정상구 고문을 회장으로한 당내불자모임은 이미 지난 여름이후 당사에서 매달 스님초청 불자법회를 여는 등 불교계와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개신교신자인 김총재가 불심잡기에 가세한 뒤로 불교신자인 부인 박영옥씨도 최근들어 사찰방문이 잦다는 후문이다.<이동국 기자>이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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