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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학과·동아리들 「홈커밍 데이」 개최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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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학과·동아리들 「홈커밍 데이」 개최 활발

입력
1996.09.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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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과 함께 추억의 캠퍼스 찾아오세요”/선배들 “젊음 충전” 후배들은 “활동비 마련”『추억을 새겨 드립니다. 낙엽지는 캠퍼스로 오세요』 가을기운이 감돌기 시작하면 향수에 젖은 졸업생들은 제각기 모교로 향한다. 재학시절 몸담았던 서클과 학과에서 마련하는 홈커밍데이(Home Coming Day)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오랜만에 캠퍼스를 찾는 선배들을 위한 후배들의 준비는 초청에서부터 기념품마련 이벤트준비 등에 갖은 노력과 아이디어를 동원한다. 선배들로부터 사회를 배우고 선배들의 애교심을 심어주겠다는 후배들의 생각이다.

물론 선배들의 「회비와 찬조금」은 후배들의 학교가꾸기에 요긴하게 쓰일 것이다.

지난달 31일 학교앞에서 조촐한 술자리로 행사를 마친 이화여대 노래서클 「한소리」의 경우 20여명의 선배들에게 엽서를 보내고 전화와 삐삐를 통해 두세번씩 참석을 확인했다. 8명의 후배들이 1주일이상 공을 들였다.

빠뜨릴 수 없는 것은 기념품. 후배들이 준비한 기념품은 선배들이 회비를 내고 사가기도 하고, 찬조금을 내고 얻어가기도 한다. 주로 서클이나 학과의 마크를 새겨넣은 T셔츠가 단골 메뉴. 학교로고가 새겨진 우산이나 펜이 준비되기도 한다. 홈커밍데이 행사에서 T셔츠를 받고 5만원을 냈다는 김모씨(28·회사원)는 『오랜만에 학교를 찾아 추억을 고르며 후배들과 즐거운 자리를 보낸 가격』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운동서클의 경우는 선배들과의 일전을 준비하는 경우도 많다. 현역과 OB팀으로 갈라 한판 신나게 뛰는 것은 회사생활에 찌든 선배들에게는 한줄기 활력소가 될 것이다. 지난달 25일 YB대 OB전을 치른 서울시립대 미식축구부는 40여명의 선후배와 가족들로 성황을 이루었다.

보통 주말이나 휴일 하오를 이용하는 홈커밍데이 행사는 식사와 한판의 술자리가 상례. 그러나 의기투합한 선후배들이 오랜만에 옛이야기를 하며 새벽까지 대학촌 술집을 누비는 경우도 많다. 집이 먼 선배들이 학교주변 후배들의 자취방에서 문자그대로의 홈커밍(Home Coming)을 하기도 한다.<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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