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세통신 대주주·대륭정밀 58만주 인수/시멘트·제지분야서도 신소재개발 주력지난해 그룹으로 새출발을 선언한 아세아그룹이 차세대 유망산업인 정보통신 분야에 진출하는등 본격적인 사업다각화에 나섰다. 아세아그룹은 최근 제3 국제전화사업자로 선정된 온세통신에 6.55%의 지분을 가진 대주주로 참여한데 이어 위성방송수신기(SVR)를 제작하는 유망기업인 대륭정밀의 주식 58만주를 인수, 정보통신업계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아세아그룹의 이같은 사업다각화 결정은 주력인 시멘트업종의 장기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현재의 매출호조를 기반으로 고부가가치 산업쪽으로 이전하겠다는 장기발전 전략에 따른 것이다. 현재 80%가 넘는 시멘트 제지 등 주력사업의 매출비중을 2005년까지 30%로 떨어뜨리고 신규사업의 비중을 70%까지 끌어올려 지난해 3,838억원에 머무른 매출액을 3조원 규모로 키운다는 것이 아세아그룹의 야심찬 계획이다.
65년부터 아세아시멘트를 기반으로 시멘트·제지 등 기초 소재분야를 중심으로 성장해온 아세아그룹은 「청출어람」을 연상시키는 기업집단이다. 그룹의 모태가 된 봉명그룹의 그늘아래서 성장해 봉명과 어깨를 견줄정도가 됐기 때문이다.
이병무(55) 아세아그룹회장은 고 이동영 봉명그룹 명예회장의 2남. 이명예회장은 생전에 장남인 이세무 봉명그룹 회장에겐 봉명산업 도투락 동창제지를, 이병무 회장에게는 아세아시멘트와 아진건업을 경영토록 했다.
아세아그룹은 정보통신분야 진출과 더불어 시멘트와 제지 등 기존의 사업영역에서도 제품의 부가가치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연산 450만톤을 생산하는 시멘트분야에서는 올 5월 연산 20만톤 규모의 모르타르 생산설비를 준공하는 한편 고강도 경량시멘트와 화인세라믹 등 신소재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지난달 16일부터 필리핀 현지공장에서 골판지를 생산하고 있는 제지산업도 내년 6월말 완공예정인 아세아제지 청원공장에 1,000억원을 투입, 골판지의 원지인 라이너지 생산시설을 갖춰 수직계열화를 이룰 계획이다.<조철환 기자>조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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