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 양주 등 2,400만원어치 사와”/“비행기 연착항의 추태” 여야 신경전도국회의원들이 하한정국에 무더기 외유를 다녀온 뒤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특히 과소비추방 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의원들이 해외여행도중 호화쇼핑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물의를 빚고 있다.
우선 지난 달 8일부터 10박11일의 일정으로 유럽을 방문한 3당 부총무들이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박주천 의원(신한국)을 팀장으로 김학원(신한국) 국창근(국민회의) 이원범 의원(자민련) 등이 참여했으며 국회직원 1명도 동행했다. 국회의 공식지원을 받은 의원외교 일환으로 외국의 의회제도를 시찰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이들중 A의원이 귀국하는 길에 1천2백달러(1백만원상당)를 호가하는 세계최고급 양주 「루이13세」(크리스탈 14K 금테 병마개) 2병을 사들고 들어왔다고 동행한 B의원이 주장했다. B의원은 또 『A의원이 러시아 인형 2백만원어치와 코트 1백50만원 짜리를 구입하는 등 호화쇼핑을 했다』며 『A의원이 줄잡아 3만달러 어치는 쇼핑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A의원은 『밸런타인 양주 1병과 여직원 선물용으로 러시아인형 7∼8개를 샀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같은 일행의 C의원은 『A의원이 얼마나 쇼핑을 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여야의원들은 「모스크바공항 소동」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여당측은 『야당의 한의원이 비행기가 연착한다고 대한항공 직원들에게 추태를 벌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야당측은 『연착때문에 불편한 시민들을 대신해 정당하게 항의했을 뿐』이라며 『한 여당의원은 국회에서 지급한 활동비로 부인이 운영하는 업체의 넥타이를 선물로 사갔다』고 맞받아쳤다.<김광덕 기자>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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