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유량 적어 인체 위해는 없어”/오늘 최종분석결과 발표 예정시중에 유통되는 분유에 이어 우유에서도 암과 불임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이 검출됐다.
보건복지부산하 식품의약품안전본부는 13일 『국내 4개사의 11개 분유제품과 수입판매되는 4개 분유제품 및 우유 등에 대해 지난달 2차례 수거 검사한 결과, 발암성물질인 디옥틸프탈레이트(DOP)와 생식능력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알려진 디부틸프탈레이트(DBP)가 검출됐다』며 『그러나 검출량으로 볼때 이들 물질이 인체에 미치는 위해는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안전본부는 『1차 검사인 정성분석에서 이들 물질이 검출됨에 따라 12일까지 2차 검사인 정량검사를 마쳤으며 최종 분석결과를 14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차 검사결과, 시중에 판매되는 모든 분유제품에서 DOP는 최저 0.85PPM에서 최고 7.27PPM, DBP는 0.60∼1.39PPM이 검출됐다. 안전본부는 그러나 2차검사 결과는 이와 큰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안전본부의 박종세 독성연구소장은 『DOP와 DBP가 검출된 것은 젖소에서 우유를 짜는 기구인 착유기의 플라스틱관을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 첨가하는 가소제 때문』이라며 『선진국에서도 가소제 사용이 일반화해 이같은 물질은 우유나 분유 등 광범위한 식품에 존재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규제치를 정하고 있는 나라는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김상우 기자>김상우>
◎DOP·DBP 어떤 물질인가/DOP동물 실험결과 발암성 확인/DBP다량 투여땐 생식기능 저하
인체유해여부로 논란을 빚고 있는 디옥틸프탈레이트(DOP)와 디부틸프탈레이트(DBP)는 주로 플라스틱제품을 부드럽게 하기위해 사용되는 가소제(가소제)로 사용범위가 매우 광범위하다.
DOP는 동물실험결과, 발암성이 확인됐으나 인체에 암을 유발한다는 증거는 없어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식품첨가물 발암가능성 기준 2B그룹에 속해있다. WHO는 발암성을 1, 2A, 2B, 3, 4 그룹 5종류로 구분하고 있는데 1그룹은 벤젠 카드뮴 등 인체에 암을 일으키는 것이 확인된 물질로서 미량이라도 검출돼서는 안된다. 2A 그룹은 장기간 섭취할 경우 발암가능성이 높다고 파악된 물질로 함유량이 엄격히 제한된다.
WHO는 DOP의 식품함유량을 최소화하도록 권고하고는 있으나 구체적인 기준치를 정해놓고 있지는 않다. 유럽연합이 몸무게 1㎏당 25㎍의 1일 잠정섭취허용량을 정해놓고 있을 뿐이다. 국내식품공전의 경우 식품의 제조·포장용기에는 DOP의 규제가 있으나 식품에는 잔류기준이 없다.
함께 발견된 DBP는 발암물질은 아니며 인간이 매일 섭취하기에 불가능할 정도의 많은 양을 동물에 투여한 실험에서 생식능력을 저하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식품의약품안전본부의 박종세 독성연구소장은 『이들 물질의 유무가 중요한게 아니라 얼마나 많은 양이 포함돼 있느냐가 문제』라며 『어떠한 경우에도 이를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상우 기자>김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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