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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회 과학전람회 대통령상/학생부­송혜련·송영은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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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회 과학전람회 대통령상/학생부­송혜련·송영은양

입력
1996.09.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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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일반부­김영완·송영학씨제42회 전국과학전람회 대통령상 수상자로 학생부에서 「불등풀가사리는 왜 물밖에서만 몸이 부풀어 오를까」를 공동출품한 송혜련(11·전남 대서남초등교 6년) 송영은양(12·〃)이, 교원·일반부에서 「천연가죽폐기물을 용해·분말화하는 방법 및 조성물의 재활용방안에 관한 연구」를 제출한 김영완(51·부산여고초등교 교사) 송영학씨(48·〃덕도〃)가 각각 선정됐다.

과기처는 12일 과학전람회 대통령상 수상작을 비롯, 국무총리상 최우수상 특상 우수상 장려상 등 296점의 작품을 입상작으로 선정, 발표했다.

국무총리상은 ▲학생부에서 「지지액체막을 이용한 중금속이온분리에 관한 연구」를 내놓은 조윤식(17·강원과학고 2년) 박성진군(15·〃1년) ▲교원 및 일반부에서는 「황소개구리의 생태적 특성과 이용에 관한 연구」를 제출한 박용오(36·광주고려중 교사) 정회함씨(39·〃)가 받았다. 시상식은 10월7일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열리며 대통령상 수상자에게는 500만원, 국무총리상은 3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수상작은 시상식 이후부터 10월31일까지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전시된다.<선연규 기자>

◎학생부 송혜련·송영은양/불등풀가사리 생태 체계적 정리

『물속에서는 조그만 불등풀가사리가 물밖에 나와서는 부풀어오르는 것이 신기해 과학반에서 탐구해왔는데 이렇게 큰 상을 받을 줄 몰랐습니다』

전국과학전 학생부 대통령상을 받은 송혜련·송영은양은 지난해 가을 해양탐사대회에 참가했을 때 우연히 목격한 자연의 신비함에 끌린 것이 연구의 동기라고 설명했다. 해조류의 일종인 불등풀가사리는 물 속에서는 광합성작용을 하기 위해 산소와 이산화탄소를 몸 밖으로 배출하고 밖에서는 햇빛 바람 등 외부자극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점액질로 표피를 차단, 몸이 팽창한다. 두 어린이는 불등풀가사리가 외부모양을 바꾸면서 환경변화에 적응해가는 모습을 1년동안 관찰하면서 해조류의 생태를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두 어린이는 한결같이 『불등풀가사리는 수온변화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환경이 생태계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혜련양은 의사, 영은양은 교수가 되는 게 꿈이다.

◎일반부 김영완·송영학씨/천연가죽 폐기물 재활용방안 제시

교원 및 일반부의 대통령상을 수상한 교사 김영완·송영학씨의 연구결과는 그동안 매립해왔던 천연가죽 폐기물의 재활용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두 교사는 『3년전 학생들과 함께 낙동강 주변으로 환경정화운동을 나갔을 때 강가에 버려진 가죽폐기물을 치우면서 재활용연구를 하게 됐다』며 『천연가죽은 콜라겐 섬유가 30%정도 들어 있고 나머지는 수분이 대부분이므로 좋은 원료로 사용할 수 있는데 왜 버리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93년부터 연구에 착수, 가죽 폐기물을 수산화나트륨으로 녹여 콜라겐을 추출한 뒤 질감이 좋고 흡습성이 뛰어난 분말로 만들어 재활용의 길을 열었다. 콜라겐 분말은 페인트의 충진제로 이용하면 복원성이 우수해 특수용도로 사용하고 고무제품에 함께 사용하면 마찰력을 높여 신발창 타이어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이들은 상금 500만원을 열악한 초등학교의 과학기자재 구입과 다음 작품 연구추진비로 사용할 계획이다.<선연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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