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츠카제약 엄대식씨 입사 10년만에한일 합작제약회사인 한국오츠카제약이 35세 차장을 대표이사사장으로 전격 발령, 제약업계에 화제가 되고 있다.
1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국오츠카제약은 2일 임시 주총에서 엄대식(35) 영업본부장(차장급)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 회사경영권을 맡겼다.
일본 오츠카제약에서 파견된 전임 요시다 야스노리 사장(47)은 일본 오츠카제약의 유럽지역 총책으로 자리를 옮겼다.
신임 엄사장은 87년에 입사, 마케팅과 영업부서 등을 거쳐 10년만에 사장자리에 올랐으며 특히 이번 인사는 50대와 60대 회사중역을 모두 제치고 발탁됐다는 점에서 대단한 「인사파괴」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국내 제약업계에서 「30대 월급사장」이 탄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오츠카제약은 일본오츠카제약과 제일약품이 각각 70대 30의 지분으로 82년 설립된 합작제약회사로 그동안 일본에서 파견된 경영진이 회사를 이끌어왔다.
한국오츠카제약은 위궤양치료제인 무코스타 등 주로 전문치료제를 생산, 국내의 병의원에 판매하고 있는데 지난해의 경우 214억원의 매출액을 올려 전전년대비 16.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회사가 설립된지 15년을 맞아 경영이 본궤도에 올라 현지인에게 경영권을 넘긴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특히 최근 국내 제약업계의 영업환경이 급속도로 나빠지고 있어 젊은 경영인을 기용, 경영쇄신을 꾀하자는 의도도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조철환 기자>조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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