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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테르의 영혼과 자연/안진태 지음(화제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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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테르의 영혼과 자연/안진태 지음(화제의 책)

입력
1996.09.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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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변화가 베르테르에 미친 영향절망적인 사랑의 체험을 토대로 쓴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억압적인 사회의 분위기로부터 벗어나고자 몸부림치던 동시대의 젊은이들에게 심리적 탈출구를 마련해준 고전이다. 원작의 해설서라고 할 수 있는 이 책은 작품 속에 녹아 있는 자연의 변화가 주인공 베르테르의 심리상태와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를 분석하고 있다.

지은이는 「작품구성상 주인공의 내적 감정변화가 자연의 변화와 일치한다」며 「베르테르는 자연을 대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을 그의 감정으로 융해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자연이 그의 마음속에 순수하게 파고들어 상상력을 불러 일으킴으로써 그의 마음이 새로 형성되는 것이며, 이러한 감동된 마음의 눈으로 자연을 관조한다고 보는 것이다.

총 6장으로 구성된 이 책의 제 1장에서는 서간문학형태를 취한 작품의 배경을 설명하고, 제2장과 3장은 고대 켈트족의 음유시인 오시언과 고대 그리스의 시인 호머가 괴테의 베르테르 창작에 준 자극을 설명한다. 제 4장과 5장에서는 「파우스트」와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의 여러 시를 인용, 베르테르와 자연과의 관계를 심층적으로 파헤치고 있다.

지은이는 강릉대 독어독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지난해 「괴테 문학의 여성미」를 낸 바 있다. 열린책들간·7,500원<여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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