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은 모두 정 명예회장의 사람들/수주보다 개발사업 주력 계획”『마치 출장 다녀온 기분입니다. 집념과 기술개발로 무에서 유를 창조해온 그룹의 특성을 살려 그룹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제철부문과 사회간접자본사업 등을 궤도에 올려놓는데 시금석이 되겠습니다』
현대건설사장에서 현대산업개발사장으로 옮겨 앉은후 2개월26일만인 10일 「고향」으로 돌아온 이내흔 현대건설 신임사장(60)은 12일 기자들과 만나 『현대그룹의 이번 인사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지만 배경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도 못하고 일단 단행된 인사에 대해서는 거론할 필요가 없다』면서 『개발형 사업에 매진해 현대건설의 체질을 강화하고 수익을 높이는데 진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가 정몽구 그룹회장이 해외출장중에 단행되는 등 그룹내 세력판도변화를 반영한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인데.
『현대건설 사장으로의 복귀는 현시점에서 대내외적으로 본인이 필요했기 때문에 이루진 것으로 안다. 외부에서는 그룹내에 파벌이 조성돼있는 것처럼 보고 있지만 전혀 사실과 다르다. 정주영 명예회장이 고락을 함께 하며 키운 사람들이 그룹을 이끌고 있으며, 모두 정명예회장의 사람들이다』
―건설부문도 시장개방을 앞둔 시점에서 현대건설을 이끌 복안이 있다면.
『시장이 완전개방돼도 현대건설은 토목 주택 등 모든 분야에서 선진기술력과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에 별문제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외국업체들보다 우위를 점하기 위해 꾸준하게 기술개발에 매진할 생각이다. 특히 수주사업에서 벗어나 국내외에서 개발형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앞으로 중점을 둘 사업을 구체적으로 든다면.
『경인운하 가덕도신항만 등 사회간접자본사업과 남북관계호전에 대비한 금강산개발 등에 총력을 기울이겠다. 또 북한경수로사업은 현대건설이 원전부문에서 국내업체중 가장 앞선 기술력과 노하우를 갖고 있기 때문에 주도적인 역할을 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김동영 기자>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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