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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2인자 그룹/발걸음이 빨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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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2인자 그룹/발걸음이 빨라졌다

입력
1996.09.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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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총재·김 총장 당내외 인사 접촉 분주/“위상 강화” 시각에 소계보 형성 조짐까지자민련 2인자 그룹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정석모 한영수 박철언 부총재 김용환 총장 등 중진의원들이 당내외 인사들과의 접촉을 강화하고 있다. 김종필 총재가 내년 대선에 대해 침묵하면서 대권행보를 자제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정부총재는 이달 초 조부영 정치발전위원장 강창희 이재선 의원등과 모임을 갖고 당 활성화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정부총재측은 『가까운 사람들끼리 우연히 식사를 같이 했을 뿐』이라고 말했으나 『자민련 창당파를 주축으로 하는 구주류들이 연대를 모색하는 움직임』이라는 해석도 있다. 김현욱 이긍규 정일영 의원 등 상당수 충청권의원들이 구주류 인맥으로 분류되고 있다.

한부총재는 당이 대선체제로 돌입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여야중진의원들과 접촉, 『내년 대선전 내각제 개헌이 가능하다』고 홍보하고 있다. 그는 이미 김대중 총재 뿐만 아니라 김영배 국회부의장 권로갑 의원 등 국민회의 핵심인사들도 만나 『국민회의가 내각제로 당론을 변경해야 야권공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부총재는 8월 하순 10여일동안 대구·경북지역을 순방한데 이어 잇단 대학특강을 통해 「야권통합」을 주장할 계획이다. 16일에는 한국논단주최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21세기정치지도자 포럼」에서 강연하고, 18일에는 고려대 경영정보대학원 주최로 청주에서 특강을 갖는다. 「조기대선준비론」을 들고나온 김총장은 다음달 1일 국민대정치대학원 초청으로 「자민련이 보는 한국정치발전의 과제」를 주제로 특강을 한다. 총장취임 이후 첫 대학특강이다. 이들은 한결같이 「수평적 정권교체」 「JP대통령 만들기」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대선을 앞둔 안개정국에서 자신들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시각도 있다. 중진들의 활발한 활동으로 당내에 소계보 형성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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