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농·축·수협 등서 실속쇼핑 지혜를추석 한가위가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차례상을 준비해야 하는 주부들의 발걸음도 점차 바빠지기 시작했다. 떡도 맞추고 친지에게 줄 선물과 자녀들의 추석빔도 마련해야 하는가 하면 건어물 나물 청과등 제수용품도 미리 사서 챙겨둬야 한다. 불경기와 물가고로 나라전체가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분위기 속에 맞는 올 추석은 어느 때보다 검소한 명절 분위기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알뜰하고 실속있는 추석쇼핑의 지혜가 필요한 때다.
우선 추석장보기 계획부터 잘 세워야 한다. 예산에 맞게 어떤 음식을 장만할지부터 결정한 다음 이에 들어갈 품목을 중심으로 구입표를 짜고 장보기에 나서는 것이 시간과 비용 낭비를 줄이는 지름길이다. 추석이 다가올수록 물건값이 치솟고 인파가 늘어나기 마련이어서 여유있는 장보기가 쉽지 않다. 상하지 않는 물건이라면 장은 미리미리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추석빔이나 건어물은 10일전쯤, 대추 사과등 청과류는 4∼5일전에, 쉽게 상하는 삼색나물이나 선어 등은 추석전날 아침 일찍 구입하는 것이 요령이다.
민속명절날 장보기라면 믿을 수 있는 우리 농수축산물을 싼 값에 파는 농협·축협·수협의 유통시설을 이용하는 것이 일단 유리하다. 농협이 12일부터 26일까지 전국 2,400여개 농협슈퍼와 하나로클럽등에서 제수용품과 선물세트등을 최고 30%까지 할인해 파는 「한가위 한아름세일 잔치」를 벌이는 것을 비롯, 수협과 축협도 비슷한 시기에 각종 추석맞이 판촉행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제수용품별로 전문 재래시장을 찾는 것도 실속있다. 나물·채소류는 경동시장, 과일은 가락동도매시장, 건어물·견과류는 중부시장, 수산물은 노량진수산시장 등을 이용할수 있다. 이들 시장을 일일이 찾아다니기 보다는 이웃과 상의, 시장별로 나눠서 공동구매하는 것이 시간과 품을 줄이는 방법이다.<김병주 기자>김병주>
◎“아이들 추석기분 내기엔 역시 한복이 제격이죠”
아이들에게 추석기분을 내주려면 한복이 제격이다. 재래식한복에서부터 평상시에도 편하게 입을 수 있는 개량한복까지 아동한복의 종류도 다양하다.
예쁘고 깜찍하게 꾸미려면 알록달록 화려한 색동한복을 입히면 된다. 동대문종합시장이나 광장시장의 한복도매상가에 가면 백화점이나 소매시장보다 30%정도 싼 가격에 다양한 디자인과 색상의 아동한복을 구입할 수 있다.
가장 잘 나가는 색상은 분홍색계통의 고운 치마저고리나 바지저고리다. 그외에도 노랑 초록 빨강색 계통도 인기다. 아이들이 빨리 자라서 오래 못입게 되는 경우가 많아 저렴한 폴리에스테르 소재가 대부분이다. 2만∼5만원정도면 돌복에서 15세아동의 한복까지 살 수 있다. 치수에 따라 1,000원씩, 디자인에 따라 2,000∼3,000원씩 차이가 난다. 또 아이들이 좀더 편하게 입을 수 있도록 까칠한 동정을 달지않거나 거추장스런 저고리 단추와 바지 대님대신 편리한 매듭으로 꾸민 개량형도 있다. 재래식 한복보다 5,000원정도 비싸다.
『경기가 안좋아 지난해보다 덜 팔린다』는 동대문시장의 고광림씨(수연한복 주인)는 『한복은 품이 넉넉해야 움직임이 편하다. 구입하기전에 여러 가게를 돌아다녀야 싸게 산다』고 말했다.
한편, 질경이((02)744―5606) 여럿이 함께((02)393―0288) 돌실나이((02)745―7451)등 개량한복 전문업체에 가면 아기자기하게 만든 여러형태의 개량한복을 쉽게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업체별로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한벌에 4만∼5만원선.<유병률 기자>유병률>
◎제수용품 싼 곳이라면 “경동·중앙·남대문시장”
제수용품을 싸게 살 수 있는 곳은 상인들이 도매와 소매를 겸하고 있는 경동시장, 청량리 청과물시장, 중앙시장, 남대문시장 등 재래시장과 수산물전문시장인 노량진수산시장을 꼽을 수 있다.
제수용품중 농산물은 추석직전 본격적인 출하가 이루어져 가격을 예측할 수 없지만 현재의 작황과 출하가격 등에 비춰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거나 다소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밤(1되기준)은 경동시장에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500∼4,000원에 거래되며 대추(1되)도 4,000원 수준이다. 청량리 청과물시장에서 사과 15㎏ 1상자는 4만∼5만원 수준에서, 배 10㎏ 1상자는 3만∼4만원선에 매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제수용품에서 가장 부담이 되는 수산물의 경우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조기(선어) 25㎝짜리 1마리가 1만5,000원에, 조기(냉동) 25㎝ 1마리는 1만원에 팔리고 있다. 굴비의 경우 중품 10마리가 18만원에, 상품 10마리는 3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외에 참돔 1마리가 7,000원선에 거래되는 것을 비롯, 마른오징어 1축 2만5,000원, 김 100장 7,000원등이다.
노량진수산시장이외 재래시장 등에서 옥돔(3㎏)은 6만6,000원선, 멸치(3㎏) 상품 8만원 등으로 시세가 형성되어 있다.<이영섭 기자>이영섭>
◎“송편·한과류 필요한 만큼 주문하세요”
맞벌이부부가 늘면서 떡집이나 농협판매장을 이용해 송편을 비롯한 떡이나 강정 산자 등 한과류를 필요한 양만큼만 주문해서 구입, 차례상에 올리는 가정이 많다.
올해도 주문 판매를 하는 서울 낙원상가 인근에 밀집된 떡집이나 농협판매장은 이번주 초부터 신청을 받고 있다. 주부들이 가장 많이 주문하는 떡은 송편과 인절미다. 송편은 옛날 집안에서 만들던 방식으로 손으로 빚어 솔잎을 깐 솥에다 쪄낸 날송편과 기계로 모양을 만들어 찐 기계송편 두종류가 있다. 날송편은 송편소가 깨와 설탕인 경우 ㎏당 6,000∼7,000원이고 밤을 사용했을때는 7,500∼8,000원이다.
차례상에 필요한 한과류로는 강정 산자 약과등이 있다. 대부분 떡집에서 한과류도 판매하고 있다. 강정의 경우 차례상에 올릴 분량인 200g 한봉지가 찹쌀강정은 3,000∼4,000원, 깨강정은 1만2,000원선이다. 산자는 5개들이 한봉지가 3,500∼4,000원이고 약과는 ㎏당 7,000원이다.
한과류는 농협판매점에서 구입하면 일반 떡집보다 10%정도 싸게 살 수 있다.<배국남 기자>배국남>
◎농협 등 추석용품 택배서비스 이용할만
농협 수협 축협의 택배서비스를 이용하면 제수용 또는 선물용 농수산물을 싼값에 살 수 있다.
농협은 「내고향 특산품 통신판매」를 실시, 전국 각지의 단위농협에서 생산되는 특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주문은 농협중앙회((02)397―5114) 농협지역본부 지방농협창구 등 전국의 3,800여개 농협금융점포와 한미은행 본지점에서 가능하다.
수협은 ▲멸치 오징어 김등 건어물 ▲명태 고등어 갈치등 냉동선어류 등의 수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택배주문처는 수산물백화점 잠실점((02)240―3103∼5,(02)424―6210∼1).
축협((02)224―8114)은 추석을 맞아 산적용 불고기용 국거리용등 한우고기 선물세트를 특별제작, 18개 직영 축산물판매장에서 팔고 있다.<이백만 기자>이백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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