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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서울평화상 수상 「국경없는 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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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서울평화상 수상 「국경없는 의사회」

입력
1996.09.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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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내전·기아현장서 차별없는 구호의 손길/71년 설립 45국 2천9백명 자원봉사 펼쳐/작년 북 수해때 비정부단체론 유일 활동도제3회 서울평화상을 수상하는 「국경없는 의사회(MSF)」는 71년 12월 설립된 세계 최대의 민간구호 단체.

이 단체의 출범은 68년 국제적십자사의 요청으로 나이지리아 내전에 파견된 프랑스 의사들이 1백만명이 기아로 숨져가는 참혹한 현실을 목격한 뒤 돌아와 국가간의 협력으로 조직적인 구호활동을 펼칠 필요성을 절감한데서 비롯됐다.

당시 이 의사들은 「나이지리아의 비아프라 학살에 항의하는 위원회」를 설립, 70년 동파키스탄(현 방글라데시)의 대홍수에 자원봉사로 참가했던 의사들과 뜻을 같이해 순수 민간 구호단체를 정식으로 탄생시켰다.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MSF는 세계 45개국에서 모인 2천9백여명의 자원봉사자로 구성돼 소말리아, 체첸,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르완다 등 현재 35개국에서 활발한 구호활동을 펴고 있다.

지난해에는 10월부터 12월까지 비정부단체(NGO)로는 유일하게 북한 수해 현장에 직접 투입돼 전염병 예방활동을 벌이고 의약품과 의료장비를 지원하기도 했다.

이 단체는 중립, 공평, 자원의 3대 원칙에 따라 정치, 종교, 경제적 권력으로부터 벗어나 곤경에 처한 모든 사람을 차별없이 돕는다는 설립 취지에 따라 구호의 손길을 뻗치고 있다.

걸프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내전, 르완다 내전 등 현대사를 피와 기아로 얼룩지게 만든 모든 비극의 현장에는 반드시 「국경없는 의사회」가 뒤따랐다.

걸프전때는 60대의 전세기를 동원하는가 하면 7개의 난민캠프를 설치, 7만명을 구호했으며 특히 이라크의 화학무기 살포 현장에 직접 들어가 이를 최초로 전세계에 폭로하기도 했다.

또 올 1월에는 자이르의 킨샤샤에서 비행기 추락사고로 3백50명이 사망하고 4백70명이 부상했을 때 제일 먼저 구호활동에 나섰다.

현재까지 「국경없는 의사회」의 구호를 받았거나 받고 있는 국가는 70개국에 이르고 있다.

이 단체는 전체 예산 2억달러 가운데 86%를 구호활동에 쓰고 있으며 암스테르담 등 5개소에 자체보급 센터를 갖춰 세계 어느 지역에라도 24시간 이내에 구호 물자를 조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서울 평화상/88올림픽 성공기념 100억 기금 제정/1회 사마란치­2회 슐츠 수상 영예/상금 처음 30만불,논란끝 20만불로

서울평화상은 88서울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기념하기 위해 올림픽 잉여금 가운데 1백억원을 기금으로 해 90년 제정된 국제평화상이다. 그해 9월 제1회 수상자로 스포츠를 통해 세계평화에 기여한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IOC위원장이 뽑혀 30만달러의 상금을 받았고 92년에는 동서 긴장완화에 기여한 공로로 조지 슐츠 전미국무장관이 수상했다.

그러나 이후 수상자 선정을 둘러싼 정치권의 개입설, 과다한 상금에 대한 비판등으로 여론이 좋지 않게 돌아가자 정부가 앞장서 평화상의 폐지를 주장하고 나서는 등 존폐의 위기에 처하기도 했으나 재단측이 이에 반발, 소송을 제기하는 소동을 겪은 끝에 상금을 20만달러로 낮춘채 존속하게 됐다. 이로 인해 올해 4년만에 3번째 수상자가 나온 것.

그동안 상과 관련된 단순 업무를 지양하고 국내외 학자, 언론인, 체육인 등의 교류사업도 병행하는 문화재단으로 거듭난 서울평화상은 지난해 김용식이사장의 급작스런 서거로 제2대 이사장에 부총리 겸 통일원장관을 지낸 김덕씨가 취임했다가 올해 6월 초창기부터 관여해온 이철승씨가 3대 이사장에 선임됐다.

재단에서는 재원이 현재의 1백30억원에서 2백억원 정도로 확충되는 대로 격년제에서 매년 시상제로 바꿀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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