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장치·하부구조 등 보강 올 연말서 내년 6월로/2002년까지 왕복 10차선 교량으로 확장 계획도94년 10월21일 붕괴되면서 32명의 생명을 앗아간 성수대교(폭 19.4m, 길이 1,160m)복구공사가 차질없이 진행돼 내년 6월 완공, 개통된다. 현대건설(주)이 서울시로부터 사업비 670억원에 발주받아 지난해 4월 착공한 복구공사의 현 공정은 55%. 우물통 보수와 교각보강등 하부공사는 90% 진행됐으며 상부공사는 트러스 플레이트거더 강상판 등 총 강교제작물량 1만4,269톤중 42%인 8,580톤이 제작됐다.
특히 트러스는 지난달 27일 울산현대중공업에서 공사현장으로 운반돼 가설중으로 내년 4월에 모두 설치완료되고 플레이트거더와 강상판도 각각 10월과 내년 1월부터 설치된다. 시는 당초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야간작업 등으로 성수대교 구조물 공사를 연말까지 마무리해 일단 개통한후 잔여작업을 실시, 내년 6월 준공할 계획이었으나 완벽 시공을 위해 개통시기를 늦췄다.
복구될 성수대교는 교량색상이 기존 하늘색에서 중후하고 안정된 느낌의 주 홍색으로 바뀔 뿐 외형은 붕괴전과 거의 같다.
그러나 곳곳에 각종 안전장치 등이 설치되고 하부구조가 보강돼 튼튼한 다리로 변모, 붕괴의 치욕을 씻고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게 된다.
우선 한강다리로는 처음으로 내진설계돼 규모 5의 지진에도 거뜬히 견뎌내게 된다. 기존 직경 6m의 원통다리 2개로 받치고 있는 교각하부는 콘크리트등으로 둘러싸여 가로 26m, 세로 9m의 타원형으로 보강되고 트러스부재 철근 두께도 두꺼워진다.
붕괴한 서스펜드트러스(교각에 걸치지 않은 트러스)도 기존 교량은 핀으로만 다른 트러스와 연결됐으나 새교량에는 핀외에도 받침대가 설치돼 안전도를 높였다. 도색도 내구연한을 늘리고 철재가 잘 부식되지 않도록 우레탄등 특수재질을 섞는다.
또 상판은 기존 콘크리트슬래브에서 강상판으로 변경, 교량무게가 감소돼 그만큼 트러스와 교각 등이 하중을 덜 받게 한다.
보수유지관리를 위해 핀을 지탱하는 행거부재도 새교량에는 4개를 설치해 쉽게 바꿀 수 있고 교량점검통로도 종·횡방향으로 설치, 항상 교량의 안전상태를 살필 수 있게 된다.
한편 서울시는 성수대교 개통에 앞서 내년초부터 성수대교 양쪽에 추가로 편도 3차선씩 확장하는 공사에 착수, 2002년까지 성수대교를 왕복 10차선의 교량으로 만들 계획이다.
서울시 김영걸 교량관리부장은 『성수대교를 반영구적인 튼튼한 다리로 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복구되면 시민들은 더이상 불안감을 갖지 않고 성수대교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서울시는 성수대교 붕괴사고이후 16개 한강교량에 대한 보수공사에 나서 지난해 6월과 11월 한남·양화대교를 마무리 했고 올들어서도 한강(5월), 반포(6월), 동작대교(7월) 보수에 들어가 이중 동작대교는 20일께, 성산대교는 연말께 완료할 예정이다.<임종명 기자>임종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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