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세계 꽃박람회」 오세요/얼굴없는 홍보 벌써 “비지땀”『꽃의 도시 고양시는 내년 5월 30만평의 호수공원에서 세계규모의 꽃축제를 펼칩니다. 전세계 선인장시장의 70%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고양시는 한반도의 수도 서울 북서쪽에 위치한 전원도시입니다. 많은 꽃재배 농가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일본의 햄 동호인 여러분이 많이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고양·파주지역 햄 동호인 100여명으로 구성된 「통일로네트」는 요즈음 국내 최초의 「세계 꽃박람회」를 세계 각국에 홍보하느라 여념이 없다. 세계 꽃박람회는 고양시가 「꽃의 고장」이라는 지역이미지를 세계인에게 심어주고 꽃재배 농가의 소득증대를 위해 100억원을 들여 마련한 것. 내년 5월3∼18일 일산구 마두동 호수공원일대 30만평부지에서 개최된다.
통일로네트 회원들은 세계꽃박람회가 동네잔치로 끝나지 않도록 올해초부터 단파(HF)장비 등을 이용, 일본 중국 필리핀 대만 호주 등의 햄을 상대로 지속적인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5월에는 고양시가 주관한 「전국 꽃잔치」 현장에 공개무선국을 차려놓고 일본 중국 등 해외 햄 141명에게 꽃박람회 준비소식을 전했다.
그러나 무선장비가 낡고 성능이 떨어져 대규모 꽃재배농가가 많은 유럽 미국 남미 등의 햄과 교신이 어려워 회원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봉하 회장(50·허스개발 전무)은 『세계 모든 지역과 교신이 가능한 최신 HF장비를 구입할 수 있도록 고양시에 1,500만원의 지원을 요청했다』면서 『고양시가 이번 기회에 첨단무선장비를 확보하면 세계 꽃박람회를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음은 물론 수해 등 각종 재난이 발생할 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원들은 해외교신의 90%이상을 차지하는 일본지역 햄에게 꽃박람회 소식을 전하기 위해 3월부터 주 2회씩 일본어강습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대다수 회원들이 무선장비로 일본 동호인과 자유롭게 교신할 정도로 일본어 실력이 향상됐다.
통일로네트는 94년 1월 실향민이 많은 통일로 주변지역의 햄들이 통일을 염원하는 뜻에서 결성했다. 회원 모두 고양소방서 명예소방관으로 위촉돼 화재 홍수 교통사고 등 응급상황이 발생할 때 재난구조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이회장은 『지방도시가 세계적인 규모의 행사를 치르느라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 햄 동호인들이 홍보활동을 지원하게 됐다』면서 『꽃박람회가 끝날 때까지 연인원 400명의 회원들이 1,360시간동안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재학 기자>고재학>
◎전파방향탐지경기/숲속 숨겨진 폭스찾기 레포츠로도 그만
햄의 재미를 더할 수 있는 별난 햄들이 의외로 많다. 전파방향탐지경기(ARDF)는 집안에서 하는 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즐거움을 준다.
50년대 유럽에서 태동한 ARDF는 4∼7㎞반경이내의 구릉지 숲속에 전파발신기(일명 폭스)를 숨겨놓고 이를 찾아내는 경기로 가장 빨리 탐지하는 사람에게 우승이 돌아간다.
ARDF경기는 햄을 즐기면서도 심신을 단련할 수 있어 여느 레포츠에도 손색이 없다. 경기방식은 참가자의 성별, 나이에 따라 여성은 YL급, 남성은 19세미만 JN급, 19∼40세미만 OM급, 40세이상 OT급으로 나눠 실시된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