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성장한계·적자사업 등 정리”/삼성매출대비 총경비 절감 추진/대림전경련 결의 후속조치 준비/동아내년도 임금총액 동결 방침내년도 임금총액 동결 등을 결의한 전경련 기조실장회의이후 각 대기업들이 잇따라 임금동결이나 경영합리화계획을 발표하는 등 고비용―저효율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경영혁신 바람이 재계에 확산되고 있다.
LG그룹은 10일 구본무 회장과 그룹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월례임원모임을 갖고 성장한계사업이나 지속적으로 적자를 내는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고 미래형 사업구조를 만들기 위해 「철저하고 과감한 경영합리화」를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구회장은 모임에서 『과거처럼 외부 환경변화에 사업의 성패가 좌우되어서는 안된다』고 전제하고 『어떠한 환경변화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한 사업구조와 차별화한 경쟁력을 갖춰야만 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해 앞으로 선별적인 투자를 강화해나갈 방침임을 시사했다.
삼성그룹은 이날 현재 50% 수준인 매출액대비 총경비비율을 97년부터 3년간 30% 줄여 35%로 낮추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삼성그룹에 따르면 불황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이와 같은「비용 재구축전략(Cost Restructuring)」을 마련, 그룹과 계열사차원에서 오는 10월까지 구체적인 실천 계획을 마련키로 했다.
대기업그룹이 사무경비 절감계획이나 원가절감계획 인력재배치계획 등을 부분적으로 추진해온 사례는 많지만 이 모든 비용을 포함한 총경비의 절감목표를 설정해 추진하는 것은 삼성이 처음이다.
이 목표의 달성을 위해서는 인력감축 기구축소 계열사통폐합 부품조달경비축소 등 경비절감이 가능한 모든 부문의 조치를 강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은 또 총경비 절감목표 달성을 위해 인사제도와 경영조직 투자계획 등을 전면 개편할 방침이다.
대림그룹도 이날 사장단회의를 열고 전경련 기조실장회의에서 결의한 사안을 적극 수용, 계열사별로 후속 실천방안을 마련해나가기로 했다.
사장단은 현재 우리 경제가 생존차원의 갈림길에 서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각 계열사별로 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신재무장, 고비용 저효율구조 개선에 주력하기로 결의했다. 대림측은 구체적 실천계획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전경련 결의를 적극 수용하겠다』고 말해 임금동결 등의 조치를 취할 것임을 시사했다.
동아그룹은 내년도 임금총액을 올해수준으로 동결하기로 내부방침을 정하고 곧 이를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 관계자는 이와 관련, 『기업들의 경영난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면서 『그룹차원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중』이라고 말했다.<배정근 기자>배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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