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시간 넘기며 진단·처방 “목청”/한 부총리도 “상황 좋지 않다” 시인『경제가 어렵다』 9일 신한국당의 의원세미나중 경제토론회에 나온 인사들이 약속이나 한듯 던진 화두다.
정부측의 한승수 경제부총리와 업계의 목소리를 전한 삼성경제연구소의 정문건 박사는 물론 당소속의원 모두의 진단이었다. 예정시간을 훨씬넘긴 이날 토론회는 『늘어나는 무역수지 적자나 불안한 물가 등 경제상황이 좋지않다』는 한부총리의 어두운 표정이상으로 심각했다.
정박사는 『3·4분기부터는 우리나라의 모든 주력기업이 적자로 돌아설 전망』이라며 『지금은 단순한 거품빼기수준이 아니라 경제라는 나무의 뿌리를 살리기위해 가지까지 모두 잘라내야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의원들은 이날 정부측에 보다 적극적인 대책을 요구했지만 진단과 처방은 대동소이했다. 서상목 의원은 『대선을 앞두고 이런 말을 하면 정신나간 사람이라고 할 것』이라며 『2년동안 임금동결, 국제수준으로의 금리인하추진, 선진국수준의 규제완화조치 등 특단의 조치를 실시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강현욱 의원도 『위기론은 경제가 나쁜데도 뾰족한 대책은 없고 앞으로도 경제가 좋아질 기미도 보이지않는데서 비롯된 것』이라며 『임금동결 등 과감한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가세했다.
차수명·이명박 의원은 『정부·여당이 경제에 대한 구체적인 단기적, 중장기대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을 뿐더러 기업들이 정부를 전혀 믿지않고 있다』며 정책의 일관성을 강조했다. 김문수 의원은 『정치권과 공공부문에서는 사치하고 낭비하면서 근로자들에게만 희생을 강요하는 것은 전혀 설득력이 없다』며 지도층의 솔선수범을 촉구했다.
이에앞서 이홍구 대표는 『고임금을 걱정하는 목소리는 이미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하지만 기업도 그동안 기술투자, 장기투자 등에서 소홀한 점을 반성해야하며 정부도 일관성있는 정책과 비전을 국민과 기업에 제시했는지 돌이켜봐야 한다』고 말했다.<이동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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