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세욱 고려대 교수(중문학)가 중국 송·요·금·원·명·청대의 문학을 개괄적으로 소개한 「중국근대문학사」(법문사간)를 냈다. 86년 출간된 「중국고대문학사」에 이어 10년만에 내놓은 이 책에서 허교수는 시, 사, 소설 산문, 비평문학 등 장르별로 각 시대 문학의 특성을 고찰하고 있다.그는 특히 그동안 「소수민족의 변방문학」으로 따돌림을 받아왔던 요·금·원대(10∼14세기) 450여년 기간의 문학적 성과에 많은 지면을 할애, 「북방문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허교수는 『세 왕조 시대의 문학은 중국 최북단의 영토라는 공간적 배경에서 태동했고 유목을 일삼는 소수민족에 의해 향유된만큼 문헌자료가 부족한데다 그나마 후대에 금서로 묶인 게 많았다』며 『그러나 이들 소수민족의 문학적 도구와 정신내용이 대부분 「한족화」해 있었음을 고려할 때 이들의 문학 역시 중국문학의 주류와 정통의 맥락에서 살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교수는 또 송대문학을 민족주의와 이성주의로, 명대를 고전주의와 낭만주의로, 청대를 고전의 종막과 근대화시기로 구분, 종합적 분석을 시도하고 있다.<여동은 기자>여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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