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집 따끈한 아랫목에 도전”앉아서 생활하는 한국인의 생활습관에 맞게 주택의 실내온도를 조절하는 에너지절약형 실내난방 조절장치가 개발됐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 건물에너지연구부 조성환 박사팀은 9일 주택의 바닥온도와 실내공기온도를 동시에 조절, 난방에너지 소비량의 약 20%를 절감할 수 있는 한국형 실내난방조절장치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 시판중인 실내난방조절장치는 입식생활을 하는 서구인의 생활습관에 맞게 제작돼 온돌바닥의 열축적효과 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
과학기술처의 지원으로 94년부터 2년간 2억원을 들여 개발한 이 조절장치는 아파트나 단독주택등의 바닥표면과 실내공간의 온도를 동시에 측정, 실내온도를 제어한다. 앉아서 생활하는 한국인은 실내공기가 섭씨 19∼21도, 바닥표면이 섭씨 29∼31도에서 가장 쾌적한 느낌을 받는다는 점에 착안, 온도를 조절해 에너지를 절약하는 것이다. 이 장치는 단독주택을 비롯, 아파트나 상가 등 온돌을 이용하는 모든 건축물에 이용할 수 있다.
조박사는 『국내 건축법에 의해 모든 주택에 의무적으로 설치된 기존의 난방조절장치는 온돌주택의 특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며 『이 장치는 불필요하게 낭비돼온 실내의 난방에너지를 절감하고 쾌적한 실내환경을 유지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박사는 이 실내난방조절장치의 제조기술을 국내특허 출원하는 한편 관련기업에 이전, 상용화할 계획이다.<홍덕기 기자>홍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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