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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표 페인트」(CF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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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표 페인트」(CF이야기)

입력
1996.09.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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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그래픽 우주의 색향연 통해/21세기색 무한한 창조가능성 제시아무리 내실 있는 제품을 만들어도 색상이 시원찮으면 눈길을 받지 못한다. 감성의 시대이기 때문이다. 신세대는 색으로 느끼고 감성으로 판단한다는 말까지 생겨났다. 「컬러 마케팅」이라는 신조어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우주 탄생과 함께 시작됐을 색의 원조는 무엇일까. 검정이나 흰색, 혹은 빨강이었는지도 모른다. 인간은 다양한 색깔을 창조해 왔지만, 아직도 그 숫자는 미미하다. 새로운 색의 탄생은 언제나 가능한 것이고, 두세가지 색의 조합으로도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색을 만들수 있기 때문이다.

우주가 펼치는 신기하고 화려한 색의 향연을 그리고 있는 「노루표 페인트」 CF. 미지의 색, 상상 속의 색, 꿈의 색…. 페인트가 만들어낼 수 있는 21세기 미래의 색에 대한 무한한 창조가능성을 「우주」라는 공간을 통해 보여준다.

미확인비행물체(UFO)를 본딴 접시 모양의 우주선 하나가 지구를 출발, 신기한 우주여행에 나선다. 태양계를 거쳐 은하수를 건너고 블랙홀을 지나 광대무비한 우주공간을 유영한다. 신비로운 색깔찾기 여행인 셈이다.

그것이 지나는 곳마다 휘황찬란한 색상들이 온갖 자태를 뽐내며 춤을 춘다. 눈이 부실 정도로 화려하다. 우주의 아름다운 색이 지구를 새롭게 채색하는 순간 회사의 로고와 캐릭터가 지구표면에 새겨지면서 CF는 끝을 맺는다.

LG애드가 만든 이 CF는 모든 장면을 정교한 컴퓨터 그래픽으로 화려하게 처리했다.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 우주선의 속도감도 시선을 잡는다. 한편으로는 밤 하늘을 수놓는 유성과 은하수를 보면서 상상의 나래를 폈던 어린시절을 되돌아 볼 수 있도록 좀더 느린 구성을 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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