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께 착수… 극지공학 본격 연구남극 세종기지에 이어 제2 남극기지의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남극대륙내의 연구조사영역을 확장하고 남극 진출국으로서 보다 강한 기득권을 확보하기 위해 제2기지 건설을 추진키로 했다고 5일 밝혔다.
해양부는 이를 위해 남극 세종기지를 운영중인 해양부 산하 한국해양연구소에 제2기지 건설의 구체적인 추진방향을 연구토록 지시하는 한편 남극운영에 관한 국제적 결정기구인 남극조약당사국회의(ATCP)와 사전협의를 벌이기로 했다.
해양부 관계자는 『조만간 재정경제원 과기처 등 관계 부처와 기지규모 상주인원 연구대상 등에 관한 협의를 거친 후 건설예정지 결정을 위한 현지조사를 벌일 계획』이라며 『추진과정에 차질이 없다면 2000년께 기지건설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양연구소는 이와 관련, 제2기지는 현재 남극대륙 북단 킹조지섬에 위치한 세종기지보다 남극점에 더 가까운 지점에 건설돼 세종기지만으로 부족했던 빙하학등 극지공학을 본격적으로 연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히고 1,500평 규모의 기지를 건설할 경우 약 600억∼800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86년 남극의 평화적 이용과 과학탐사의 자유를 보장한 남극조약에 33번째 국가로 가입한 후 88년 2월 킹조지섬에 15명이 상주하는 500평 규모의 세종기지를 건설, 89년 10월 ATCP로부터 남극진출국의 지위를 취득했었다. 현재 남극조약 가입국은 39개국이며 이중 26개국이 80여개 기지를 남극대륙에 건설, 운영하고 있다.<박정규 기자>박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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