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당기념일 다시 “반DJ” 포문국민회의 김상현 지도위의장이 다시 포문을 열었다. 방미중인 김의장은 5일 워싱턴 내셔널프레스클럽 (NPC) 조찬연설에서 『야당의 차기대통령후보는 지역할거주의에 편승하지 않는 사람이 나서야 한다』며 김대중 총재를 겨냥했다.
김의장은 또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통합을 주장하면서 『내가 대통령후보로 선출되면 민주당 등 모든 야권세력과의 연대를 기필코 이루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5일은 공교롭게도 김총재가 민주당과 분당해 국민회의를 창당한지 1년 이 되는 날이다. 그는 의도적으로 이날을 연설일로 선택했다는 후문이다. 이는 김의장이 앞으로 김총재에 대해 야권분열의 책임을 따지겠다는 「예고탄」이라고 볼 수 있다. 나아가 국민회의 밖의 반DJ(김총재)세력과 연대할 수 있다는 의지도 시사한 것으로 확대해석할 수도 있다.
4·11총선이후 김의장은 공개적인 연설을 통해 당내민주화를 주창한뒤 대통령후보경선 주장, 자신의 출마선언 등으로 한단계씩 발언수위를 높여왔다. 이번 NPC연설은 또다시 발언강도를 높이면서 김총재에 대해 파상공세를 펼치겠다는 「계획된 행동」으로 보인다.
그러나 당내일각에서는 김총재와 김의장간의 갈등이 적절한 시점에 타협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없지않다. 김총재는 김의장을 출국직전에 은밀히 1시간가량 만나 깊은 대화를 나눈뒤 그를 포용하기 위한 모종의 조치를 구상하고 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유승우 기자>유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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