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동반 우의다져 “선진정치 우리도” 한목청『정치도 사람들과의 일이라 같이 지내다보니 저절로 친해지더구만』 만나기만하면 얼굴을 붉히던 여야 3당총무들이 미국외유후 화해무드가 조성되고 있다. 지난달 24일 미 민주당 전당대회참석차 출국했다가 4일 귀국한 이들의 첫 외유소감은 『국익앞에는 여야가 따로 없더라』였다.
10여일간의 방미기간에 7일간 함께 생활했던 이들은 교민 및 미정계주요인사들과의 회동 등 공식일정은 물론 골프까지 치며 우의를 다졌다. 신한국당의 서청원 총무는 5일 『그동안 국회문제로 서로가 서먹서먹했었는데 함께 여행하며 인간적으로 가까워졌다』며 밝은 표정이다. 국민회의의 박상천 총무도 『정치문제를 떠나 대화를 하면서 일단 서로 신뢰는 증진됐다고 본다』면서 『미국인사들을 만나면서 시장개방, 북한문제, 한미관계 등에서는 여야없이 한목소리를 냈다』고 흐뭇해했다. 자민련의 이정무 총무도 『여야의 차이가 엄연하지만 적어도 서로를 못믿어 다툴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가세했다.
여야 3당총무들은 특히 미민주당 전당대회를 참관한 뒤 술잔을 기울이며 『우리라고 자원봉사자들이 자발적으로 선거운동을 하는 등 선진정치문화를 만들지 못하라는 법이 있느냐』며 의기투합했다는 후문이다. 외유를 통해 다진 이들의 우의가 국정조사특위 시한 연장문제, 제도개선특위의 쟁점, 정기국회운영 등 산적한 현안을 놓고 대화와 타협의 묘를 연출할 지 주목된다.<이동국 기자>이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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