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인이 고발하는 일본의 역사왜곡일본인의 일그러진 대한관과 「망언」의 뿌리는 어디에 있는가. 한국에 대한 강점을 정당화하는 일본 지도층의 망언이 계속되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일본인의 그릇된 역사인식과 과거사에 대해 진정으로 반성하지 않는 태도 때문이라고 이 책은 결론 짓는다. 쓰다주쿠(진전숙)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로 있는 지은이 다카사키 소지(고기종사)는 『망언의 뿌리를 자르는 일이 필요하다』며 『반복되는 망언의 원인과 배경에 대한 연구를 통해 일본인의 조선관을 바꾸는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망언의 뿌리」는 일본개화의 선구자 후쿠자와 유키치(복택유길)가 조선을 멸시하고 일본의 방파제로 간주하면서 주장했던 「탈아」 「협박」의 논리에서 출발한다. 이어 3·1운동 당시의 총리였던 하라 다카시(원경)의 발언를 통해 나타난 독립운동에 대한 일본의 시각, 조선합병을 역사적 필연으로 기술했던 언론인 호소이 하지메(세정조)의 「조선민족성악론」 등 조선지배를 정당화하기 위해 내세웠던 다양한 주장을 연대별 인물별로 살피고 있다. 망언의 유형은 ▲한일합방조약은 합의하에 체결되었다 ▲일본은 한국에서 좋은 일도 했다 ▲나쁜 것은 일본만이 아니다 등 세 가지로 대별된다. 부록 「망언의 계보」편에는 48년 스즈키 다케오(영목무웅), 53년 구보다 간이치로(구보전관일랑), 95년 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 등의 해방 이후 망언을 당시 시대배경과 더불어 간략하게 설명했다.
야나기 무네요시(유종열), 아사가와 노리다카(천천백교)와 다쿠미(교)형제 등 조선을 아꼈던 일본인들의 발언도 실었다. 숙명여대 강사인 최혜주씨가 우리말로 옮겼다. 한울간·9,000원<여동은 기자>여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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